국가대표

사실, 출장 전에 본 영화인데, 출장가기 바로전날 보는바람에 깜빡 잊어버리고 있었다능.. 번개불에 콩구워먹듯 갑자기 가서 어디선가 생긴 CGV 예매권으로 고맙게 보았답니다. 바로 전에 서랍을 정리하다보니 기한지난 인터파크랑 메가박스 예매권들이 발견되어 눈물을 흘린터라 더더욱 고마왔네요 ^^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그 실제라는 이유 때문에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현실에 발목을 잡혀 이도저도 아닌 이야기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심지어 어떤 영화는 몇 시간동안 바다에 떠있다가 구조된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고, 상당한 욕을 먹기도 했죠. 꼭 그런 케이스를 들지 않더라도 우생순에서 마지막 우승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살인의 추억에서 범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는 아쉬움 등은 결말을 알고 있기에 감정을 제한하는 면이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국가대표는 스토리 자체가 주는 힘에 더해서, 각본의 힘, 배우의 힘, 연출의 힘이 잘 어우러진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보는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처음으로 하늘을 날아 멋지게 착지하는 씬, 극적으로 본대회에 진출하는 씬, 그리고.. 순위권을 눈앞에 두고 눈보라 속에서 날아오르던 그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리스트-업 되는 그 훈늉한 성적들까지..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네 배우+성동일과 이재응이 두시간 40분이라는 긴 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스키점프라는 생소한 스포츠의 감격을 전달하고, 감동을 끌어냅니다. 눈발 속에서 시원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강추!

2 thoughts on “국가대표

  1. 동생

    나두 지난 주일에 ‘완결판’이란 걸로 뒤늦게 봤는데 쫌 지루… 편집의 실패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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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hilia

      어라 다른 편집버전이 있었나? 극장에서 본 하얀 눈밭의 점프장면 때문에라도 볼만하던데.. 러닝타임이 좀 길긴 했지만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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