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상에서 꽤나 자주 언급되어 보게 된 작품입니다. 비슷한 구도라고 생각했던 함선 소재의 칸코레가 상당히 실망스러웠던 반면에 기갑전을 다룬 이 작품은 꽤나 괜찮은 느낌이네요. 전차라는 소재에 일본의 화도, 서도 등의 기예를 결합시킨 전차도라는 설정. 안전을 위한 설비를 바탕으로 모의 전차전을 통해 인격의 수양을 목적으로 한다(?)랄까요. 살짝 비틀어보면 군국주의적인 느낌이 없지는 않겠지만, 주제 면에서 본다면 아슬아슬하게 비난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승부에만 집착하던 기존 니시즈미 류를 벗어나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친구와 동료를 찾게 된 미호, 전차도가 없어졌던 오아라이 학원에서 버려진 전차를 하나하나 찾아가며 팀을 만들어가고, 고정관념을 벗어난 작전으로 승리를 하나씩 하나씩 모아가다 보니, 어느새 고교 정상이 되고 극장판에서는 대학 선발팀까지도 제치는 쾌거를 이루네요. 점차 등장하는 팀도, 인물도 많아져 극장판에서는 잘 모르는 캐릭터들도 꽤나 많아졌습니다만, 그중에도 매력적인 인물들이 있어 찾아보게 됩니다.
미국, 독일, 영국 뿐만 아니라 핀란드, 이탈리아 등의 독특한 차량도 꽤나 그럴듯한 고증을 통해 등자하는 점도 매력적이네요. 어찌보면 다 똑같아 보이는 전차를 일일이 구별할 뿐만 아니라 엔진음/주행음까지 파악하는 밀덕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참 이쪽 세계도 신기하다는 생각입니다. 보면서 독특하게도 즐거웠던 작품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