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몇달동안 얼씬도 안하던 극장가에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말의 힘? 올 한해 대부분의 영화는 기내에서 보았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보는게 참맛이란건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어쨌든, 요즘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과속스캔들, 마나님께서 어쩌다 필이 꽂히셨는지 꼭 봐야겠다 하여 다녀왔어요. 누군가 ‘이 영화는 제목이 최대의 안티’라는 명언을 남겼다는데, 그말 그대로. 제목만 빼면 어디하나 나무랄데 없는 한국식 코미디 음악영화였네요 – 예, 음악영화입니다. 황정남양의 첫 곡으로 흘러나오는 ‘아마도 그건’은 한때 정말 좋아했던 가요였는데, 정말 기대도 안했다가 흘러나오는 음악에 뻑~ 가버렸어요. 아웅, 어린시절 한때를 공유하는 그 애잔한 멜로디라니.

그리고 나서 흘러가는 남현수와 황정남, 황기동이의 좌충우돌은 모두 플러스(+) 점수를 주면서 보게 되었네요. 아, 물론 황기동이의 표정연기 또한 압권이었다는데는 동감. 그러다보니 차태현만 뒤로 쳐진것 같은데, 차태현의 그 어벙함이 없었다면 남현수의 캐릭터를 그렇게 처참(?)하게 만들면서 피식 웃게 할 수 있는 인물이 누가 있으려나 싶기도요. 어쨌거나, 차태현도 잘했지만 박보영&왕석현 콤비가 더 멋졌다는 사실.

정말 웰메이드 – 잘만든 영화를 찾기 어려운 요즘, 가뭄에 단비같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어요. Two Thumps Up! 입니다 🙂

덧,
– 근데.. 이거 본게 언젠데 이제 올리냐… (본거 작년 12월 20일)
– 어쨌든 여러분 Happy New Year!!! (이것도 일주일이나 지나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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