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구장

Field of Dreams Screenplay Poster: Kevin Costner, Ray Liotta - Etsy

이제는 고전이 되었지만 못봤던 영화 한편. 꿈의 구장을 보았습니다. 한참 케빈 코스트너가 주가를 올리던 당시인 1989년에 개봉한 작품인데 벌써 37년이 지났네요. 배경이 아이오와 옥수수밭이라 그런지 그리 세월이 흐른 느낌은 안든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일지도요 🙂

어릴적 아버지와 다투고 대학에 간 이후 돌아가신 다음에야 부인과 딸과 함께 돌아와 옥수수밭에서 농업을 하며 살던 레이는 갑작스레 환청을 듣습니다. “If you build it, he will come” 영감이 시키는대로 무엇에 홀린듯 밭의 일부를 밀고 야구장과 야간조명, 그리고 간단한 관객석까지 세운 그의 가족에게는 재무적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반면 그가 세운 야구장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좋아하던 야구선수인 Shoeless Joe가 돌아오더니 자신의 동료들까지 데려와 때때로 야구를 하게 됩니다. 그 야구장을 보면서 그가 하는 말과 그에 대한 레이의 대답이 이 작품의 대표적인 명대사이죠.
“Is this Heaven?” “No, it’s Iowa”

그러던 중 레이에게 다른 계시가 내려옵니다. “Ease his pain.” 그에 따라 레이는 왕년의 사상가이자 작가였지만 어디론가 사라진 테렌스 만을 찾아서 보스턴으로 갑니다. 그를 설득해 함께 차에 타서는 또다른 메시지를 따라 아이오와가 아닌 미네소타로 가서 단 한 번밖에 출전하지 못하고 메이저리그를 마무리한 ‘문라이트’ 그레이엄을 찾아다니고, 그 이후에야 아이오와로 돌아가죠. 돌아간 곳에서는 Shoeless Joe의 화이트삭스만이 아니라 여러 팀의 선수들이 함꼐 시합을 하고 있었고, 그곳에서 테란스 만은 그들의 영혼이 가는 곳에 대한 글을, 그레이엄은 자신이 못다한 타석에서의 회한을 남기고 의사로서의 자신의 역할도 하면서 자아를 찾고 성불(?)하게 되죠.

마지막으로 레이 또한 자신의 회한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돌아가신 아버지와도 만나 가족들을 소개하고, 떠난 후 못했던 캐치볼을 하며 마무리가 됩니다. 재정적 문제 또한 야구장을 보러 사람들이 몰려오며 입장료 등 관광수입을 통해 해결될 것임을 예고하구요, 가족들이나 이해해주지 못하던 친척 또한 옛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이해하고 함께 서포트하게 되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네요

제목처럼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미국인들의 꿈 – 평생 무언가 자신만의 것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 가족들에 대한 갈등이 있어도 나중에 그 마음을 이해하고 돌아가는 혈육의 정, 야구라는 미국에서 시작된 스포츠에 대한 어릴적 추억과 선수/팀에 대한 애정, 현실의 장애를 극복하고 해피엔딩에 도달하려는 꿈 등이 표현된 이야기이죠. 우리 눈으로는 그냥 환타지스럽다고 생각한 한편의 영화이지만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영화로 꼽히는 이유는 이런데에 있는것 같습니다. 야구 이야기라면 그들에게는 무언가 스위치가 켜지는 것 같거든요 (내추럴의 로버트 레드포드도 그렇고, 머니볼도 이야기 많이 들었구요. 언제 봐야하는데..)

원작이 있는 스토리라서인지 영화를 보며 책을 읽는것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더불어 실제 아이오와의 영화촬영지 옆에 메이저리그 경기가 가능한 구장을 지었고 그곳에서 특별 경기가 매년 한번씩 열린다고 하네요. 언제 영상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까지 3,4번정도 경기가 있었던것 같은데 내년에는 한번 보면 좋겠네요.

Royals, Red Sox to meet in 2027 Field of Dreams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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