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디즈니 신작입니다. 코로나 중에 있다보니 극장은 언감생심인지라 신작을 보는건 간만이네요. 동남아 쪽을 배경으로 한 5개의 부족 사이에 내려오는 용에 대한 전설을 배경으로 주인공 라야, 드래곤 시수, 그리고 각각의 부족 마을에서 만나는 인물들을 통해 부족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를 이루는 스토리입니다.
옛날옛적, 드래곤과 인간이 공존하던 쿠만드라라는 하나의 나라였던 다섯 마을은 인간들의 불신으로 생겨난 드룬이라는 괴물이 모두를 석상으로 변하게 하는 저주를 걸면서 멸망의 위기에 처합니다. 드래곤들은 드룬을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합쳐 용의 보석을 만들고 비를 내려 인간들을 석상의 저주에서 회복시킵니다. 다만 드래곤들은 저주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보석의 힘을 쓴 전설의 드래곤 시수만 살아있다고 전해지죠.
하지만 다섯 마을은 서로를 시기하고 갈등이 생겨나 다투게 됩니다. 주인공 라야의 아버지인 심장 마을의 지도자는 다른 마을을 초대하여 갈등을 봉합하고 힘을 합치고자 하나, 심장의 보석을 두고 다툼이 일어나 보석은 여러 조각으로 깨어지고 심장 마을은 드룬의 습격을 받아 아버지도 석상으로 변해버립니다. 몇년 후 아버지의 저주를 풀기 위해 사라진 드래곤 시수를 찾아나선 라야의 모험담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심장, 꼬리, 등뼈, 발톱, 송곳니 등의 마을은 베트남, 라오스, 태국, 필리핀 등을 조사해서 구성했다고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나 매력적으로 그려집니다. 기회가 되면 저런곳도 함 가보면 좋겠다 싶을 정도. 캐릭터도 주인공 라야, 드래곤 시수, 캡틴 분과 아기도적단, 그리고 눈물많은 거인아저씨 등등이 나름대로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아이가 시수의 코믹한 대사가 이어질 때마다 박장대소하더라구요.
디즈니 작품 중 커다란 붐을 일으킨 반열에 들어서지는 못하지만 아이가 자기 코드에 맞는지 너무너무 좋아하더군요. 디즈니에는 확실히 픽사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지 항상 디즈니 쪽 작품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스핀오프나 2편 같은 것도 나와주면 좋을텐데.. TV용 에피소드라도 기대해 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