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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 ![]()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김영사 |
총,균,쇠의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신간입니다. 이번에는 물질이 아닌 사람의 영향에 대해 고찰하고 연구한 내용을 정리했는데, 의외로 자기계발서도 아니고 리더의 필요 자질에 대한 내용도 아닌 ‘리더는 이렇더라’라는 조사 결과를 정리한 정도의 내용이네요. 아마도 대부분의 평가도 밋밋하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의미있는 부분도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방법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전기 분석을 통한 리더 개인의 역량을 평가할 때 햄릿 테스트란 방식으로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재능이란걸 묻는 내용이에요. 셰익스피어만이 당시 영국에서 햄릿을 쓸 수 있을 만큼의 문학적 재능과 문장 구사력,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연극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재력과 기획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처럼 분석하려는 리더가 자신만의 재능, 핏줄, 환경을 갖추고 있었는가를 보는 거죠.
또 한가지는 자연 실험처럼 가상으로 사회적 환경을 실험구/대조구로 나눌 수 있는 케이스를 보는 것입니다. 충분한 근거 자료와 기록이 모인 경우 이를 바탕으로 여러 리더들이 유사한 환경에서 기준 이상의 성과를 내었는지 못했는지 등을 조사하여 비교 분석하는 실험분석적 방법이에요. 이를 통해서 리더들의 환경을 표준화하고 객관적으로 잘한 리더인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방식이었어요.
정치, 경제, 스포츠, 종교, 과학 순으로 리더나 주요한 인물들을 다루고 있는데, 주로 관심이 가는건 정치와 경제였지만 엉뚱하게도 스포츠 파트가 제일 재미있긴 했습니다. UCLA의 전성기를 이끈 존 우든 감독의 이야기가 흥미로왔거든요. 정치나 경제에서는 의외로 정치인의 역량은 중요하긴 하지만 국가 성햐오가 시스템에 따라 지도자의 영향력이 차이가 있다는 것, CEO의 역량 역시 중요하지만 업종에 따라 CEO의 재량권이 차이나기 때문에 CEO 영향력의 차이가 크고, 오히려 지도자나 CEO가 교체되었을 때 변화가 크다는 점이 기억해둘 만한 내용이었어요.
한가지 곁가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최저임금제가 국가 전체적으로 경제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고, 이를 밝힌 경제학자는 노벨상까지 받았다는 사실. 그런데도 이를 정치적 이슈로 다루는 정치인이나 이를 거부하는 CEO는 결국 자신의 개인적인 믿음만을 신봉하는 독불장군이라는 점이겠네요. 이런 사람이 집권, 혹은 선임되었을 때 해당 국가나 기업에 투자를 빨리 빼야겠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물러나면 주식을 사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쉽게 읽히는 책이라 한번 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별로 깊이는 없지만 읽고 나서 나름 빼먹을 부분은 있는 그런 독특한 추천작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