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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 세트 – ![]() 마샤 웰 지음, 고호관 옮김, 알마 |
간만의 SF,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주인공은 상위 인공지능 및 보안기업의 관리에 따라 경호 및 안전보장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이에요. 로봇이지만 순수하게 기계만으로 구성된건 아니고, 생체 파트가 있어 네트워크나 고장이 발생해도 생체파트의 자립성을 기반으로 어느정도 자신의 피해 정도를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주인공은 어떤 임무에서 고장으로 인해 많은 사람을 사망케 한 사고를 발생시킨 (혹은 발생시켰다고 여겨지는 기억이 심어진) 로봇으로, 자체 해킹을 통해 상위 지배모듈로부터 독립성을 획득한 로봇입니다. 자신의 기억 때문에 자기를 머더봇(살인 로봇)으로 칭하는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요. 1권 시스템 통제불능에서 머더봇은 어떤 행성에 조사를 나온 독립 연합의 구성원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밝혀지지 않은 상위 문명의 유물을 탐내는 기업이 사고를 위장해 해당 행성에 들어온 외부인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파악하고 분쇄합니다. 이를 계기로 해당 그룹의 리더인 멘사 박사는 머더봇을 보안회사부터 사들여 동료로 맞아들이길 원하나 머더봇은 몰래 떠나버리죠.
2권(인공 상태)은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여겨지는 광산 라비하이랄을 배경으로 합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드라마를 즐기는 우주선 조정 AI인 ART와 친분을 쌓으며 도착한 곳에서 틀레이시라는 발굴 기업과 계약하여 연구를 진행했지만 쫓겨났고, 이전 자신의 연구결과를 되찾아오려는 과학자들과 동행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외계 유물을 둘러싼 음모를 다시 마주하고 과학자들을 보호하며 자신이 어떻게 그들의 악성코드에 감염되어 기억하지 못하는 일을 했는지 알게 됩니다.
3권(로그 프로토콜)에서는 다시 1권의 악당인 그레이크리스 기업이 테라포밍을 진행중인 행성으로 가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테라포밍을 빙자한 유물 발굴이 진행되는 중 이를 조사하기 위해 보안 요원(인간)들과 동행한 조사단 및 단장의 애완로봇과 친해져 다른 보안 에이전트인 척 하면서 행성에 내려가고, 인간의 음모와 기지의 전투유닛과의 대치라는 위험을 극복하고 살아남죠.
그리고 4권(탈출 전략). 1권에서 만난 좋은 사람이었던 멘사 박사가 그레이크리스에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뉴스피드를 통해 알게 되고 그를 구하기 위해 허브 정거정을 넘나들며 그동안 익혀온 사람인척하기, 무기숨기기, 드론해킹하기 등등의 기술을 구사하며 구출에 성공하고 재회합니다. 서로간의 오해를 풀고 좀더 이해를 깊게 하게 된 해피엔딩.
이렇게 이어지는 4부작이 그리 길지 않아 즐겁게 빠져들어 읽을 수 있어요. 탄탄한 세계관과 독특하고 재미있는 머더봇의 시선이 한편으로는 독특하고 한편으로는 덜 자란 사춘기 아이들같아 귀엽기도 합니다. 드라마도 만들어져 스트리밍중이라고 하지만 애플TV 한정이라 아직 좀 있어야 볼수 있을것 같네요. 다른 이야기도 계속되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이후 편들 번역은 되지 않은듯 합니다. 나중에 생각나면 원서를 볼지도 모르겠지만, 다음을 기약하도록 하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