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의 묘약 –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이주혜 옮김/아작 |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집. 유려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세기말의 ‘희망이 없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담당히 묘사하는 이야기들이 흘러갑니다. 과거를 추억하면서, 혹은 증오하면서도 그 시절 아름다왔던 한때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그리고 지나간 그 시절은 다시 올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는 기억들. 그 모든 것이 하나하나의 이야기로 가늘게 가늘게 이어지면서 안타까움을 느끼는건 독자의 몫이겠지요. 종이책으로 샀더라면 다시 집어들기 어려웠을, 손이 가기 어려웠을 단편들이기에 ebook을 만나서 조금씩 조금씩 짬이 날때마다 뜯어먹었던 이야기들이라 마음에 담아둘 수 있었던 작품들이라 생각합니다. 장편은 어떤 맛일지, 화씨 451을 보면서 한번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온 여름을 이 하루에 –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이주혜 옮김/아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