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리의 나날

어느날 일어나보니, 오른손이 여자아이가 되어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기생수같은 호러물같은 느낌도 드네요. 하지만 사실은 유쾌한 명랑 러브 스토리입니다. (사실 기생수는 보지 못했는데 그냥 아는척 -_-)

세이지 & 미도리

‘악마의 오른손’으로 불리던 불량 고교생 사와무라 세이지와, 세이지를 좋아하는 소심한 모범생 카스가노 미도리가 주인공입니다. 미도리는 상당히 소심해서 먼발치에서 세이지를 바라보기만 하고 말도 걸어본 적이 없는데, 어느날 일어나보니 꿈에 그리던 세이지의 오른손이 되어버렸다지요. 처음에야 당황했지만, 이미 한 몸(?)이기에 꿈이 이루어진 셈. 소심이고 뭐고 없이 명랑하게 세이지에게 애정공세를 펼치게 되는데, 불량소년 세이지도 미도리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점점 착해집니다 🙂

아야세 타카코

그런 가운데 아야세라는 세이지의 동급생 여자아이가 세이지를 좋아하게 되죠. 뭐, 퉁명스러운듯 하면서 챙길거 다 챙겨주고, 세이지와의 러브러브 망상에 빠지곤 하는 귀여운 아가씨입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이죠. 할건 다 하면서 마지막까지 자존심은 놓치지 않는 그 당당함. 멋집니다.

13화라는 짧은 방영기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사이의 관계라든지, 에피소드의 흐름, 설정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냈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무리가 깔끔해서인지 마음에 드는군요. 아쉬운 점이라면 아야세 외의 조연 캐릭터가 좀 약하다는 점인데 짧은 길이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캐릭터의 수를 줄인 것도 괜찮은 시도인것 같군요.

깔끔한 마무리가 좋습니다 🙂

3 thoughts on “미도리의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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