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와 김태형,김준희,김선욱

Richard Wagner: Overture zu Tannhauser (1845) (Transcribed for 8 hands by C.Burchard)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8 hands를 위한 편곡)

Darius Milhaud: Paris Suite pour 4 pianos (1948)
미요: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파리’
1. Montmartre  몽마르트
2. l’ile Saint-Louis  생 루이 섬
3. Montparnasse  몽파르나스
4. Bateaux Mouches  증기유람선
5. Longchamps  롱샹 승마장
6. La Tour Eiffel  에펠탑

Carl Czerny: Quatuor concertant fur Vier piano forte Nr.1 op 230 in E major(1825)
체르니: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4개의 콘체르탄테 1번 E장조

– Intermission –

Sergei Rachmaninoff: Symphonic Dances(1940) op.45
라흐마니노프: 심포닉 댄스 op.45
1. non allegro
2. andante con moto(Tempo di Valse)
3. lento assai-allegro Vivace

Maurice Ravel: Bolero(1928) transcriptions for 4 pianos by Jacques Drillon
라벨: ‘볼레로’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편곡)

이번에는 백건우님과 세 아해들(?)의 피아노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출장땜시 메시앙 연주회를 놓쳤던 기억이 생생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보리라는 각오가 대단했답니다. 사실 이번주에 참석하는 회의가 있어 또 놓치는거 아닌가 했는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도우사 회의가 2주 뒤로 연기되었지 뭡니까! 하하하! 덕분에 마나님이랑 빗속을 뚫고 순두부 한사라로 배채우고 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레퍼토리를 보면 아시겠지만, 사실 귀에 익은 곡은 별로 없었어요. 그럼에도 공연장에 들어서자 우리를 반기는 네 대의 슈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의 금빛 자태.. 뚜껑을 헤까닥! 벗겨놔서 금빛이 번쩍번쩍한게 우선 먹고 들어간다능! 그랬다능! 그리고 세 명의 올망졸망한 아이들을 몰고오신 백건우님이 들어서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탄호이저 서곡은 피아노의 자태에 취해 신기하다 하면서 들었습니다. 오히려 미요의 파리 모음곡이 참 재미있더군요. 파리의 여섯 장소를 연주자들이 서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음으로 표현해 내는데, 참 즐겁더라구요. 직접 가본 곳은 기억에 남아있는 인상과 일치시키고, 가보지 못한 곳은 제목이 주는 인상만으로 상상해 보는데 묘하게 맞아떨어지더군요. 다음은 연습곡집으로 유명한 체르니의 곡.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 네 대의 피아노라는 힘을 화려하고도 힘있게 표현하더군요. 쉴새없이 펼쳐지는 스트로크와 울림소리에 넋을 잃은 가운데 1부가 마무리되었습니다 🙂

2부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들어본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닉 댄스로 시작했는데.. 오케버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연주회에 직접 와서 들은거라서일까요? 어쨌든 2악장의 묘하게 퇴폐버전(-_-)인듯한 왈츠가 참으로 매력적이었습니다. 마나님은 3악장의 스페인 무곡스러운 화려함이 더 마음에 드신 모양이었지만요. 마지막 곡은 유명한 라벨의 볼레로. 한명 한명의 음이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마지막의 클라이막스에서 폭발시키기까지의 그 긴장감이 멋진 곡입니다. 하아, 보고있는 제가 더 피곤… 그런만큼 연주를 마친 연주가들의 모습에도 만족감이 가득한듯하게 느껴졌네요.

앵콜은 비제의 카르멘 판타지 – 바이올린과는 왠지 다른 느낌이었지만, 친근한 멜로디라 즐거운 곡이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앵콜곡은 정말 최고! 한 대의 피아노에서 네 명이 정신없이 유쾌하게 연주하는데 정말 감동! 특히나 한창 연주하는 가운데 수시로 좌우 양쪽 끝에 앉은 김태형 김준희 군이 악보를 넘길때마다 객석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소리라니 ^^ 나중에 찾아보니 라비냐크의 갈롭 행진곡(Lavignac: Galop-Marche for 1 piano 8 hands)이라네요. 기회되면 함 찾아보시길~

늦은 밤이고 비도 줄줄 쏟아졌지만 만족스러웠네요. 다음은 31일의 곽정 하프 연주회 – 기대해 보겠습니다~


공연홈피: http://www.clubbalcony.com/Home/Concert/PerfView01.aspx?Id=2204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