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의 노기사 1 – 시엔 Bis 지음, 사사이 잇코 그림, 이신 옮김/서울문화사 |
변방에서 마물을 막아내는 임무를 지켜오고 있는 테루시아 가문을 섬겨온 노기사 발드 로엔은 친근했던 당주의 딸 아이드라가 죽고, 주변의 코엔델라 가문에서 압박을 가해오자 자신의 재산을 당주에게 바치고 사직한 후 여행길에 나섭니다. 처음에는 죽을 나이가 가까왔기에 욕심을 버리고 세상을 돌아보고자 하는 이유였지만, 여행하는 중 여러 사람들과 만나고 인연을 쌓아가며, 가문들과의 정치적 상황과 라이벌과의 전투, 새로운 말과 검과의 만남 등을 통해 오히려 더욱 명망을 쌓아가는 여행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적대하는 사이로 만났지만 나중에는 누구보다 가까와지는 비밀스런 기사 벤 우릴, 호탕하고 화끈해서 영주의 직위를 잠시 맡기고 여행에 따라나서는 고든 자르코스,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었지만 정보통이자 전령으로 맹활약하게 되는 쥴차가, 수하들에게 배신을 당했지만 오히려 발드 로엔과의 만남으로 실력을 쌓아 맹활약하게 되는 여기사 드리아텟사 등 여러 인물들이 함께 만나고 헤어지면서 음모가 기연이 되고, 새로운 먹거리도 맛보게 되고, 나중에는 인연이 되어 역사 속의 인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하는 과정이 즐거웠네요.
장면장면을 글로 읽다가 세 권만에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어, 추가로 만화 버전도 장바구니에 넣어놓았습니다. 발드 로엔의 이야기가 어떻게 그림으로 펼쳐질지, 천천히 열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