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돼지

紅の豚 - スタジオジブリ|STUDIO GHIBLI

너무나 유명한 작품인데 아직까지 못본터라 집어들었습니다. 생각보다 훅 가버린 1시간 반의 러닝타임. 1차대전 이후 전쟁에서 멀어진 장소인 아드리아해의 섬들, 그곳에서 사소하다면 사소한 비행도적(공적;空敵)들과 의뢰를 받고 이들을 잡아주는 현상군 사냥꾼이란 한 시대의 끝점에서 바라보는 로맨티스트스러움이 녹아있는 이야기였어요.

전쟁 속에서 잃어버린 동료들과 연인을 남기고 산화해버린 절친, 그 과정에서 모두를 떠나보내고 돼지로 변해버린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아드리아해에서 현상금 사냥일을 하는 주인공 마르코. 절친의 연인이었지만 그곳에 남아 싸우지 않고 모일 수 있는 술집을 운영하는 마담 지나, 마르코가 모는 붉은 전투기에 당했던 공적들이 그에 대항해서 데려온 미국의 용병 커티스의 이야기가 전반에 펼쳐집니다.

자신의 붉은 비행기가 상태가 좋지 않아 홀오버를 위해 밀라노로 떠나는 중, 커티스에게 발견되어 전투 끝에 격추된 마르코. 하지만 어째어째 남은 비행기를 화물차에 싣고 겨우 밀라노에 도착합니다. 그곳 역시 파시스트의 점령하에 많은 사람들이 징집되거나 해외로 나가고 여자들만 모여 일을 하고 있기에 마르코는 자신의 비행기 역시 재능 넘치는 수리공장 주인 피콜로의 딸 피오에게 설계 외에도 전체적인 성능 향상과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맡기게 되죠. 옛 동료와 피콜로 공장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르코 뿐만 아니라 피오까지 비행기를 몰고 밀라노 탈출에 성공한 두 사람은 아드리아해로 돌아가 다시 커티스와 설욕전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과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살벌한 전투가 아니라 단순한 어릴적 추억속의 사소한 싸움처럼 느껴지는 전개로 이어져요. 아무래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쟁에 대한 인식, 그리고 좋았던 날에 대한 추억이 작품에 반영되는듯, 공적들은 둘 사이에서 공포에 떠는게 아니라 내기를 하고, 전투기는 총탄이 떨어지고, 비행기에서 내린 두 사람은 주먹질을 하고, 여기에 공군이 온다는 소식이 들리자 너나 할것 없이 협력해서 모두 달아나버리는 우스꽝스런 상황으로 대결은 마무리.

그리고 후일담은 여전히 잔잔하고 평화가 흐르는 아드리아해의 모습입니다. 정말 전쟁이란, 그리고 파시스트란,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인가 우리가 평화롭게 사랑하며 지내야지,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가야지 하는 메시지가 오히려 깊게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였네요. 그럼에도 잔잔하기보다는 웃으며 기분좋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한시간 반의 러닝타임이었습니다. 역시 명작에는 이유가 있다 싶었고, 많이 이야기되는 명대사들도 확인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이야’ 라던지, ‘파시스트가 되기보다는 그냥 돼지인 편이 나아’ 라던지 말이죠 🙂

紅の豚 - スタジオジブリ|STUDIO GHIBLI

紅の豚』はなぜ主人公が「豚」なのか。宮崎駿自身が「こうかもしれない」と解釈するラストの意味 - All About ニュー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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