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사용자 삽입 이미지역시 기내영화는 가벼운걸로.

1.셜록홈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의 콤비. 얼핏 보면 주드 로가 셜록 홈즈에 더 어울리는거 같은데, 이런 조합도 괜찮네요. 홈즈가 사건이 없을때는 거의 폐인이었다는걸 보면 아이언맨의 양아치가 폐인상태의 홈즈로 더 잘 맞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와일드한 왓슨. 소설에서는 홈즈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만 했던 왓슨이 굉장히 액티브하게 행동하고, 무모한 홈즈의 행동에 대해 뒤치닥거리를 하는 면모를 보여주네요. 아, 놀라워라. 그래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이야기 자체야 좀 약한 감이 없지 않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범인은 정해져 있고 그저 홈즈는 그 뒤를 쫓아다닐 뿐이라.. 숙적 모리아티의 그림자가 나타나는 점이 조금 흥미를 끌기는 하지만, 이 한 편만 보자면 아쉽다는건 자명한 사실. 홈즈의 연애담도 뭐.. 그래도 새로운 해석과 생동적인 묘사는 괜찮았습니다.

2.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우후후후… 역시 딱 기대한 만큼입니다. 달리 말하면 시간때우기 용이라능.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실재 존재하고, 이들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들이 미래의 가능성을 위해 훈련을 받는다는 설정. 그리고 독특한 신들의 능력과 아이템. 나름 흥미롭지만 딱 여기까지네요. 배경도 라스베가스, 헐리우드라니 – 딱 애들이 좋아할만한 곳이고 말이죠. 번개가 없어져서 진범이 누군지도 모르고 싸우고 보자는 제우스나, 이걸 탐내서 갖고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내놓으라는 하데스도 참. 그러면서 신이래. 아폴로의 예지능력과 아테나의 지혜는 어디다 놔뒀는교..

뭐, 꼬투리를 잡자면야 끝이 없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신기한 세계관이네’ 하면서 구경하고 있으면 시간 잘 지나가더군요. 아, 간만에 보는 우마 써먼 씨는 반가왔습니다. 메두사 너무 잘 어울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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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장은 영화보다 주로 책을 보느라 딱 이 두 편이군요. David Weber의 On Basilisk Station을 읽고 있는데, 간만의 원서인데다가 군 관련 용어가 많이 나와 처음 시동걸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직 진도는 반 정도.. 그래도 재밌습니다. 감상은 다 읽은 후에 끄적이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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