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봐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미뤄왔던 영화입니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 연출, 류승범의 코믹함, 윤소이의 신선함, 정두홍의 액션, 안성기의 안정감이 어우러져 즐거우면서도 화려한 화면을 펼쳐내더군요.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한편이었습니다. 줄거리에도 무리가 없고, 중간중간 코믹함에 키득거리면서도 화끈한 무술을 선보이니 정말 두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어줍잖은 진지함을 추구하고자 하다가 망친 영화가 한둘이 아닌 것을 볼 때, 이런 코믹 노선 속에서 만들고자 한 것을 구현해낸 젊은 감독의 솜씨가 멋지네요. 아, 그리고 주변인물들의 이름도 참 마음에 들었어요. 자운, 흑운, 무운, 설운.. ‘운’자로 끝맺음하는 이름이 신선답지 않나요? 그리고 성격에도 어울리고.. 작은 배려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법이지요.
2편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공순경의 다음 활약이 기대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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