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에이지3, 지아이조, 시간여행자의 아내, 드림업, 백설공주, 킹콩을들다

아~주 짧은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2박 3일간 딱 그쪽 공항만 보고 택시타고 회의장갔다 다시 택시타고 공항와서 귀국했다능. 아아, 크리스마스 시즌의 샹젤리제를 보고 싶었건만.. 바쁜 업무일정이 웬수입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그동안 못본 영화 몰아보는 기회는 잘 살린것 같네요. 이번에는 무려 여섯편입니다 🙂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드림업

1.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계속 보게되는 애니메이션 – 3편째입니다. 가정을 이룬 맘모스와, 여전히 솔로라 위화감을 느끼며 멀어지는 나무늘보와 검치호, 그리고 여전히 도토리를 찾아 헤메는 다람쥐가 등장하죠. 여기에 엉뚱하게 나무늘보도 가정을 갖고싶어하면서 공룡알 세개를 지하에서 집어오는 바람에 지하세계의 공룡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족애니메이션~ …

…뭐, 볼만합니다. 다람쥐 탱고가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

2.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재밌게 봤습니다. 스톰 셰도우(이병헌)와 스네이크 아이즈, 검 잘 쓰네요. 스토리는.. 뭐였더라??
어쨌든, 무너지는 에펠탑만은 잘 봤습니다~

3.시간여행자의 아내
설정은 SF지만, 내용은 로맨스. 운명적인 만남과 시간여행이라는 저주(?). 만나고 싶을때 만날수 없기에 안타깝고, 설명할 수 없어 갈등은 깊어가지만, 살다보면 서로 용서하고 이해해가게 됩니다. 어릴적부터 만나온 소녀에게 애정을 가진 남자나, 어릴적 처음본 남자에게 폭 빠져버린 소녀나 참 순박합니다. 아주 재밌다고 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참으로 흐뭇하게 봤어요.

4.드림업
이번 기내영화 중 최고의 수확! 얼마전 TV에서 본 하이스쿨 뮤지컬의 히로인 바네사 허진스가 나온다고 해 기대했는데, 노래하는 장면이 얼마 없어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앨리슨 미칼카 양이 실제 가수라니 그러려니 하게 되는군요.

윌 버튼이라는 음악에 푹 빠진 소년이 전학을 가서 만나게 되는 두 여자아이를 두고 좌충우돌하는 스토리입니다만, 학원물+음악물이라는 설정이 이 영화를 막장드라마가 아닌 흐뭇한 작품으로 만들어줬다는 느낌입니다. 정리하자면, 중간까지는 ‘뭐 이런 막장 청소년영화가 있나’ 였다가, 막판에 ‘야, 이거 이정도로 이야기를 뒤집어버릴 줄이야’랄까요. 어쨌거나, 의외의 발견이었습니다. 추천!

5.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우히히, 이번 KAL 메인테마가 그림형제라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이 애니메이션이 목록에 있더군요. 귀국길에 머리도 쉴겸 해서 슬슬 돌려봤어요. 1937년작이니 70년이 넘은 작품임에도 색감이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역시 장인정신의 승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놀라왔던건 백설공주의 메인 테마. 지금껏 이런저런 디즈니 계열 영화/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들었음에도 이게 백설공주에 쓰였던 테마인지는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아항, 그랬구나 싶었다능.

6.킹콩을 들다
역시나 국가대표 계열의 ‘어려운 상황을 딛고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스포츠 영화입니다. 여자역도라는 생소한 소재를 가져왔다는게 독특한 점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장미란 선수 덕분에 채택이 된 소재일지도.. ^^

그렇더라도,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기에 실화만이 주는 감동을 잘 살려냈어요. 물론 실화의 한계도 있지만, 이 작품은 우생순에 비해 흐뭇한 결말이라 그래도 뒷맛이 깔끔하다는 느낌이랄까요? 마지막 시합에서의 로고를 찢어내는 장면에서는 손기정 옹도 연상이 되고, 죽은 시인의 사회도 연상되는 것이 나름 뭉클했습니다. 잘 만든 영화란 생각이었어요.

간만에 밀린 영화 잘 봤습니다. 고마와요, KAL~ 🙂

2 thoughts on “아이스에이지3, 지아이조, 시간여행자의 아내, 드림업, 백설공주, 킹콩을들다

    1. philia

      갈때는 잠이 잘 안와서 한시간정도 자고 네편, 올때는 좀 많이 자면서 두편정도 본거지. 이번엔 책을 별로 안봐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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