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야할 길

아직도 가야 할 길4점
M.스캇 펙 지음, 신승철 외 옮김/열음사

스캇 펙 박사의 이야기는 참 독특합니다. 요새 일반적인 자기수양 관련 서적들과 비슷한듯 하지만, 그 내면의 깊이가 느껴지는 문장이랄까요? 단지 짤막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도 아니고, 심오한듯 느껴지는 몇마디 말만을 전달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가 정신상담이란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껴가고 생각해온 것을 한 권으로 정리한 글, 그것이 이 ‘아직도 가야할 길’ 이란 책이죠.

사실 이 책은 직접 구입한 것이 아니라 선물받은 거랍니다. 그것도 5년 전에 신학을 공부하는 한 선배에게서 받은 것이죠. 그래서 표지도 최근 것과는 다르고, 가격도.. ^^;;; 어쨌든, 받을 때는 그 가치를 몰랐지만, 이렇게 때가 되어 재발견하는 기쁨도 묘한 구석이 있다고 느끼는 중입니다.

이 책에서 스캇 펙 박사는 훈련, 사랑, 성장과 종교, 은총이란 주제를 가지고 차례대로 이야기를 해 나갑니다. 제목만 보면 수많은 기독교 관련 서적 중 하나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단순히 사람들을 종교란 이름으로 전도하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더 높은 차원으로 교류할 수 있을까 라는 이야기라 느꼈거든요.

본능적인 이끌림보다는 자기 자신이나 혹은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 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가 바로 사랑이다 – 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랑은 이끌림이라기보다는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발전해나가고자 하는 의지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디선가 들었던 –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 – 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됩니다.

또 하나, 게으름은 악 – 이라는 말. 단순하게 먹고 놀고 자는 그런 게으름을 말한다기보다는, 스스로 성숙하고자 하고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는 것, 현실에 안주하는 게으름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후반부에 나오는 말이지만 상당히 찔렸다고나 할까요. 직장에 다니면서 매달 나오는 월급을 받는 것으로 일상에 안주하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을 다잡게 되더군요.

우선 완독을 했으니, 두고두고 조금씩 읽으면서 나태해지는 자신을 깨우는 자명종처럼 종종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마음에 드는 책이에요. 항상 언급해서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자극해준 히요님께도 감사를~ 🙂

덧, 원제인 The Road Less Traveled 를 직역하면 ‘사람들이 가는데 덜 선호하는 길’ 을 의미겠죠. 이를 직역하기보다는 본문의 주제에 따라서 선택한 이름이 ‘아직도 가야할 길’ 이라는 제목.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센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잘 가지 않더라도, 그 길이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러나 쉽게 포기하는 길이 바로 스스로를 계속 훈련해나가는 길이겠지요. 누구나 그렇게 사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힘들다는 이유로/이상론이란 이유로 피해다니는 길, 그러니 누구에게나 알려졌지만 선택된 자만이 갈 수 있다는 길로 알려지게 된 것. 아아, 노력해야겠어요 ^^

[spoiler]히요님의 아직도 가야할 길 관련 포스트

진실을 말했을 ‘뿐’ 이야!
태도 점검 인터뷰
수동적 의존자, 관계 파괴
사랑의 행동
하느님에 대한 믿음 vs 독단주의
환자의 소망

찬찬히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정리를..[/spoiler]

아직도 가야할 길”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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