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The Devil Wears Prada 2 (2026) - IMDb

극장에서 놓치고 OTT에 뜨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타이밍 좋게 여행후 귀국길 기내영화에 딱 등장해서 즐겁게 보면서 왔습니다. 주인공 앤디를 비롯해 미란다와 나이젤, 여기에 에밀리까지 등장해 찰떡같은 케미를 선보이네요.

1편에서 패션계를 떠나 언론계에서 나름대로의 인정을 받고 있던 앤디는 갑작스럽게 회사가 전원 해고를 날리는 바람에 새 직장을 찾게 됩니다. 이 때 시의적절하게 나타난게 바로 앤디의 전 직장인 런웨이. 사고로 바닥에 떨어진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데스크에 신선한 기사를 작성하는 디렉터로 채용된 것이죠. 다시 만난 미란다는 여전하지만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주위의 눈치를 어느정도 보는 변화가 생겼고, 1편에서 미란다에게 섭섭한 마음을 품었던 나이젤은 어느새 돌아와 여전히 미란다와 찰떡 박자를 맞추고 있구요.

떨어져나간 광고주 협상을 위해 나간 디오르에서는 1편에서 헤어진 에밀리를 다시 만납니다. 어느새 디오르의 기획자가 되어 다양한 행사를 총괄하는 자리. 앤디는 어려운 인터뷰를 성사시켜 능력을 다시 인정받고, 바뀐 런웨이 경영진이 잡지의 성격을 확 바꾸고 규모를 축소하려는데 대해 대안을 찾고자 네 사람은 힘을 합쳐 밀라노 출장길에 오릅니다. 그곳에서 미란다와 나이젤은 주요 행사 참석, 에밀리는 몰래 자신이 런웨이를 인수해서 편집장 자리에 오르려는 음모, 앤디는 에밀리를 막으면서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복잡한 일을 동시에 하게 되고, 수많은 전화와 이야기 끝에 런웨이를 지켜내죠.

마지막 장면은 미란다가 투자 최종 협상 및 사인을 위해 밀라노의 주요 이벤트를 누군가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 미란다는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다고 하지만 앤디의 조언으로 나이젤을 다시 보게 되고, 처음으로 나이젤의 능력과 기여를 인정하며 그날의 행사를 맡기게 됩니다. 에밀리는 음모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되돌아보며 디오르에 간 것도 사실 능력을 인정해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앤디 역시 누군가 자신을 런웨이 디렉터로 추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사회란 서로를 드러나게 혹은 드러나지 않게 연결해서 돕고 도움받는 생태계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화려한 영상과 멋진 음악이 볼만하고 이제는 탑급이 된 명배우들의 연기도 좋은, 하지만 그 메시지 또한 가볍지많은 않고 되돌아 생각해볼만한 괜찮은 영화였다는 생각입니다. 간만에 만난 네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았고 반가왔네요. 더불어 등장하는 뉴욕의 변화한 풍경도 너무 좋았구요. 이번에 알게 된 런웨이 본사로 나오는 록펠러 XYZ빌딩의 모습도 좋았습니다.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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