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주리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보도자료 | 전당소식 | 방문·이용 | 한국, 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특별전 (9.20~26.1.25) | 보도자료 | 예술의전당

간만의 미술관 산책이었네요. 한참 전에 얼리버드 예매해놨다가 마감일에 쫓겨 찾아가지 않도록 미리미리 시간날때 몸을 움직여봤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백년옥에 들러 식사를 하는데 뜻밖에 외국에 나가있던 대학동기를 만나 인사하는 우연을 경험하기도 했네요 (사실 다음날 만날 약속이 있긴 했는데 워낙 뜻밖의 장소라 ^^)

작년 파리에 갔을 때 본 작품들이지만 이렇게 두 미술관의 작품을 함께 모아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란건 참 신기했습니다. 큐레이션의 힘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르느와르의 부드러움과 세잔의 힘을 느끼면서 두가지를 비교하기도 하고 비슷한 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말이죠. 일부러 그런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 것도 맞는것같고요. 또하나 좋았던건 당시 인상파 화가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재생하고 있었던건데 아마도 영화 장면을 군데군데 편집해서 넣은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한번 찾아봐야겠다 싶네요.

이번의 새로운 발견이라면 피아노 치는 소녀들의 여러가지 버전. 오르셰와 오랑주리에 하나씩 있고 다른곳에도 좀더 있다고 하는데, 각각이 다른 색상과 포즈로 그려졌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마나님은 오랑주리 버전의 조금 푸른빛이 나는 배경과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더 좋아하는것 같더라구요. 확실히 세잔보다는 따뜻한 느낌이 드는 르느와르의 작품에 더 마음이 끌리는것 같습니다. 피아노치는 소녀들은 물론이고 아들 끌로드 르느와르를 그린 그림이라든지 목욕하는 여인, 꽃을 그린 정물 등의 깃털같은 터치는 너무 좋은것 같아요.

생각보다 붐비지도 않고 쾌적하게 적당한 분량의 작품을 충분히 볼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간만의 나들이 좋았네요.

오랑주리와 수련, 모네와 세잔과 르누아르, 그리고 세계 명작들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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