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2가 495번지

웰링턴 2가 495번지8점
스캠퍼/조아라

풋풋하고 흐뭇한 미스테리 추리로판입니다. 백작가의 영애인 루시 하틀랜드는 갑작스럽게 절친한 사촌오빠가 죽었다는 이야기에 현장에 가지만 그곳에서 타살의 흔적을 찾아 범인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젊은 경무관 이아텔로스와 알게 되고 그의 초청에 의해 왕국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시트라터의 치안 자문관으로 초빙받아 출근하게 되지요. 물론 둘의 협력으로 사건의 진상은 밝혀지고요.

그런데 사실 이아텔 경무관은 왕국의 공작이자 경찰총장인 그랑펠 공작의 아들이었고,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가운데 두 사람은 점점 가까와집니다. 물론 시트라터 내의 다양한 국장이나 검시의들과 친분도 쌓아가며 그들과 관계된 사건에 엮이기도 하고요. 그 가운데 그랑펠 공작의 아픈 기억이었던 에스퀼린의 부엉이 사건이 다시 발생하며 그 흔적을 쫓아가 해결하는 과정이 1부의 클라이막스입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게 되죠.

2부에 들어가며 두 사람은 조금 더 가까와지지만 또다시 여러 사건에 얽히게 되고, 심지어는 휴양지에서나 약혼식 당일날에도 사건이 발생해 약혼식이 열린 그랑펠가의 마을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태가 벌어지기도요. 그래서인지 마지막 결혼식을 앞둔 며칠간은 역시 사건이 발생하지만, 두 사람 대신 뛰어다니는 수도 전역의 시트라터 대원들과 국장들, 그리고 총장까지 난리를 피우고 마침내 결혼식 당일날 아침에서야 해결되고 암것도 모르는 두 사람은 행복하게 결혼했다는 이야기입니다 🙂

(각종 사건과 피가 난무하지만) 흐뭇하고 즐거운 스토리와 코믹한 대화들, 특히 먹거리와 관련된 찰진 비유가 너무 맛깔스러운 루시의 대사와, 진중하지만 숨기지 않는 애정을 표현하는 이아텔 경무관, 그리고 아기토끼가 발을 팡팡 구르는 듯한 아기호박의 동작과 주변 사람들의 웃음이 너무나 유쾌한 분위기가 너무 좋은 이야기여요. 시트라터 뿐만 아니라 루시의 사촌오빠 군단 등 주변인물에 대한 묘사도 너무 좋고요. 본격적인 추리소설로 읽기에는 장치 설정이라던지 독자가 직접 수수께끼를 풀어낼 단서는 잘 주지 않아 아쉬운 면이 있지만, 기분좋은 추리소설을 보고싶다면 추천 1순위가 될것 같네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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