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책세상 |
아차, 그러고보니 이 책도 다 읽었어요. 장장 1236 페이지에 달하는 다섯 권(+alpha) 합본.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제목도 많이 들어보고, 처음 두 편은 원서로도 읽었지만, 번역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주욱 읽어나가니 또 다른 느낌인것 같네요. 아쉬움이라면 워낙 가벼운(?) SF라서 1000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가 계속 가볍기만 하니 오히려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 가끔씩 심심풀이로 읽느라 오히려 완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것 같습니다. 아서 덴트, 포드 프리펙트, 자포드 비블브락스, 트리시아 맥밀란(트릴리안). 아서와 포드는 명실상부한 주인공들이고, 초반에는 자포드가 존재감이 크더니 마지막 ‘대체로 무해함’에서는 트릴리안이 더 강렬하게 인상에 남는군요(물리학/수학 천재에다가 시간을 넘나드는 리포터라니!!). 인물뿐만 아니라 각종 우주선과 우주선의 동력원에 대한 묘사도 정말 기지가 넘칩니다. 단순히 많은 SF에서 나오는 과학적 추진체가 아니라, 차 한잔이라던지 레스토랑에서의 서비스에 대한 확률을 동력으로 사용한다고.. 술 한잔 하면서 농담따먹기로 할만한 이야기로 소설을 쓰는게 더글라스 아담스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 그리고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해답 – 42!!! (이걸 빠뜨릴순 없죠) 책을 빌려주고 몇년째 못받고 있는 nyxity님께 감사드리며, 다음에 반납할때는 큰 가방을 꼭 챙겨오시길 바랄게요. 아님 빨리 차를 장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그리고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잘 읽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