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움, 올림포스

[세트] 댄 시먼스의 일리움 + 올림포스 (전2권)[세트] 댄 시먼스의 일리움 + 올림포스 (전2권)8점
댄 시먼스/베가북스

예전 오랜 시간에 걸쳐 읽었던 히페리온/히페리온의 몰락의 작가 댄 시먼스의 소설입니다. 듣자니, 이 무지막지한 분량의 책 두 권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는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금치 못하더군요. 그만큼 수많은 페이지수를 자랑하는 책입니다 – 두 권이 다 천 페이지 정도인데다가 무게도 각각 1.6kg이라니..

하지만 그런 분량이 부족하지 않은 재미가 있었어요. 원래 일리아드/오디세이아를 좋아했던 데다가 올림푸스의 신과 인공지능 생명체, 인간복제 등의 소재의 오묘한 결합, 그리고 지구와 화성을 넘나드는 스케일이란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설정은 아니니까요. 덕분에 옛 호머의 작품을 다시 읽는 듯한 느낌을 즐기며 볼 수 있었습니다. 아, eBook이었기 때문에 무게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는 점도 즐거운 독서에 한몫 했던것 같네요.

주인공은 뮤즈에 의해 되살려진 스콜릭 호켄베리 박사와 그리스의 신들, 60년이란 정해진 인생을 몇번에 나누어 살고 있는 인류 대표인 하먼과 새비와 인간들, 그리고 목성에서 지구/화성의 이상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온 인공지능 `모라벡`. 이 세 이야기가 하나의 시공간에서 만나면서 행성과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일리움은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정말 흥미를 자아내는 설정이었고, 뒷 부분이 궁금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던 느낌이라면, 올림포스는 과연 언제나 이 이야기가 완결될 것인지 답답해하면서 넘긴 느낌이네요. 그래도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게 되더군요.

댄 시먼스의 소설은 부분부분은 그리 취향이 아닙니다만,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는 정말 멋집니다. 커다란 흐름에 휩쓸리다 보면 빠져드게 드는 SF랄까요. 이런 이야기를 지어내는 작가의 힘이 대단합니다.

http://philian.net/2015-04-10T21:10:24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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