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현관 조명 스위치가 고장났다. 버튼식 타이머인데 원래는 누르고 나서 일정시간 지나면 꺼져야 하는데.. 이 바보같은 녀석이 어느 순간부터 계속 켜져있는 것이다. 현관 바닥에다 의자놓고 올라가서 장갑끼고 뜨거운 백열전구를 살짝살짝 돌려가며 간신히 꺼놓고 그 상태로 며칠동안 방치해놓고 있었다.
분명 스위치가 고장난거라 생각하고 새로 사기로 했다. 마침 용산에 공시디 교환할것도 있고 TV용 신호분배기도 구해야 하고 해서 용산 쇼핑. 공시디 100장 32천, 스위치 6천, 분배기 5천.. 생각보다 비쌌다.. 쩝.
끙끙거리며 니퍼와 뻰찌와 십자/일자 드라이버 부대를 동원해서 스위치를 열어보니.. 타이머 기판이 부러져 있었다! 뭐, 85년부터 18년간 썼으니 할말은 없지만, 음.. 황당했다.
그걸로 끝나면 좋은데 분배기 설치가 남아서 이번에는 안테나선을 몇가닥씩 가지고 테라스를 들락날락. 그리고는 부엌등 스위치 깨진거를 아까 바꾼 현관 스위치 껍데기로 교체. 그리고 비디오 및 안방 케이블 셋탑박스 설치..
결론은.. 오늘은 전기수리공. 일당 없음.
왠지 헛수고한 기분.
(그래도 밀린일 해치운 느낌도 약간은.. -_-a)
p.s. 용산갔다오면서 동진형 만나 만화방. 열강 31, 히카루 21~22 봤다. 히카루 21에서 대략 감동인 장면 발견. 웹 뒤져서 스캔한거 받아서 저장했다. 헌터헌터 15권은 보다말고 나와서 약간 아쉽. 담에 꼭 챙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