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몽각 그리고 윤미네집

윤미네집 재출간으로 관심을 갖게 된 전몽각 선생님의 사진전입니다. 캐논 이벤트 당첨으로 무료티켓을 얻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마지막날에야 가보게 되었네요. 한미사진미술관은 올림픽공원 앞 한미빌딩 19-20층에 있는데, 상당히 깔끔하고 잘 관리되어 있어 맘에 들더군요.

이번 전시는 윤미네집 뿐만 아니라, 토목공학자이기도 하신 전몽각선생님이 경부고속도로 건설당시 건설현장을 찍은 사진들, 사진학회에서 구성작품같은 느낌을 주는 초기작, 그리고 네덜란드 델프트 유학시절의 사진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예전 사진집에서 본 사진은 더 큰 판형으로 표정과 배경을 보며 새로운 면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고, 우리 어린 시절 또한 되새겨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었어요. 경부고속도로 건설장면은 주로 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는 중장비, 산을 깎아 낸 길과 함께 공사현장을 지나가는 농촌 사람들 – 소를 끌기도 하고, 갓을 쓰고 앉아서 구경도 하는 초가집을 배경으로 한 – 을 보며 새로운 시대와의 대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네덜란드와 사진학회의 작품은 왠지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시선, 하지만 따스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구요.

보고 난 후 20층 라운지에서 윤미 엄마와 윤미 남매의 따스한 한 컷을 배경으로 커피 한잔을 하며 올림픽공원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 때 이후로 많은 것이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 저도 저런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전몽각 그리고 윤미네집”에 대한 2개의 생각

  1. 감마천사

    이런곳이 있었구나. 좋다~~. 호택이라면 그런 사진들과 추악들 남기고도 남으리라 생각된다. 것도 사진 수필집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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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hilia 글쓴이

      감사합니다~ 근데 요즘 사진을 잘 안찍게 되네요. 이것도 역시 스마트폰 덕분인듯? 폰카가 더 좋아지길 바래야하나 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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