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미켈란젤로였다

전생에 미켈란젤로였다6점
4분 지음/문피아

주인공 강석은 조각가가 되기를 너무나 염원하는 성실한 예고생이지만 현실적 재능의 한계로 힘들어합니다. 주위에서는 노력은 인정하지만 작가보다는 다른 길로 가기를 권할 정도이죠. 그러던 어느날 강석은 자신의 전생이 조각가이자 화가, 건축가이기도 한 미켈란젤로였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날부터 확 달라진 면모를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아버지를 대신해 독수리로 나무 조각을 해서 지병을 앓던 노인을 회복시키더니, 다음에는 한 건물의 공공 벽화를, 다음에는 인체 해부도 책자, 그리고 유리공예와 조각 등등 쉴새없는 작품 행보를 펼쳐갑니다. 예고를 넘어 국내 미술전과 콩쿠르, 그리고 미국의 플로리다와 사우디로, 그리고 이탈리아의 피렌체로 뻗어나가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네요.

초중반은 이런 강석의 행보와 작품에 대한 묘사, 그리고 진행되는 과정이 몰아치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강석의 환골탈태와 가족들의 생활이 달라지고,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는 과정이 꽤 설득력있고 실감나게 그려져요. 다만 중후반으로 가면서 강석의 활동은 극복보다는 당연한 듯한 먼치킨급 조각가의 행보로 진행되고 너무나 평탄하게 ‘강석이니까’ 한마디로 퉁치면서 진행되는지라 재미가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아쉬웠네요.

그래도 조각과 관련된 여러 명소들, 그리고 미술계의 다양한 이야기들과 이탈리아의 조각에 관련된 지역들 – 카라라와 피에트로산타 등 – 을 알게 되고 소개받은 느낌이라 소소한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나름 즐겁게 읽었고, 잘 봤으니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수 있을거 같네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