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완결) – 5점
후세 (지은이), 밋츠바 (그림), 이소정 (옮긴이), 소미미디어

설정은 꽤나 흥미로왔고 시작은 좋았으나 중반 이후로 억지로 질질 끄는 느낌과 전투만 연속되는 탓에 지치게 만들고 마지막은 끝내야 한다는 일념에 성급하게 마무리해버린 아쉬운 이야기였습니다. 어찌보면 시작은 이세계 문명창조였으나 결말은 투명드래곤이었다는 느낌이랄까요. 원래 그정도의 재미 중심의 필력이었는데 너무 기대가 많았던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싱글 회사원이었던 주인공은 갑작스레 덤벼오는 무차별 칼부림에서 회사 후배를 보호하다가 칼에 찔려 죽고 이세계로 전생합니다. 전생과정 중 다치지 않는 몸을 원했기에 이세계에서는 상처가 나지 않는 슬라임 ‘리무루’가 되었고, 전생한 동굴에서 용종 베루도라를 만나 첫번째 우정을 쌓게 되죠. 그 과정에서 베루도라의 영향을 받은 마물을 사냥하고 그 능력을 흡수하는 힘을 각성하고 동굴 밖으로 나가면서, 사람도 만나고 사람으로 변신하기도 하며, 고블린/오크/키진/리자드맨 등을 모아 마을을 거쳐 국가를 건설하기에 이릅니다.

자신이 편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인간들의 국가와 교류하기도 하고, 갑자기 닥쳐온 마왕 클레이만의 음모와도 대결하면서 리무루는 세계를 지배하는 다른 마왕들과 교류하게 되고 그들의 하나로 인정받게 됩니다. 다른 마왕들은 악마, 거인, 요정, 흡혈귀, 용사(?), 수인, 조인, 용인들이었고 이후 이 세계를 지배하는 신과 용족들과 다시금 살아가기 위한,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는 이야기에요.

초반에는 마을과 국가를 건설하는 과정, 주변의 세력과의 교류와 대립,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 등이 흥미롭게 펼쳐져 그럭저럭 볼만합니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물들이 너무 많아 혼란스럽고, 각각이 일회성으로 쓰여지는 경우가 너무 많기도 하고요, 인물들이 보유한 기술이나 능력도 이름붙이기에 급급하고 후반으로 가면서 전투 또한 설득력보다는 그렇게 되었다고 설정을 뻥튀기하기에 혀를 차면서 보게 되었네요. (나중에 필요하면 기술명이나 용어집으로 참고하는게 낫겠다 싶기도)

만화버전은 작가가 이런 문제를 잘 인지하고는 있는지 무리하지는 않고 있어 차라리 그 쪽을 추천하는게 낫겠다 싶습니다. 일단 애니는 시작 안해서 다행이고 만화는 어느 시점에서 끊느냐가 중요할듯 하네요. 일단 시작했으니  끝까지 봤지만 다시 볼일은 좀 요원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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