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호랑이,그리고 물고기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EBS에서 방영했던걸 녹화했다가 근 8개월만에 돌려본 영화. 예전부터 괜찮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는데, 이래저래 볼 기회를 계속 놓쳐 6년만에 보게 되었다.

주인공 츠네오는 어떤 할머니가 밀고다니는 유모차와 맞딱뜨리며 그 안에 타고 있던 장애소녀 조제를 만나게 되고, 어쩌다 보니 조제의 집에 드나들며 다리가 불편하지만 나름의 자존심과  수많은 책으로 쌓아온 생각을 가진 독특한 조제에게 마음이 끌리게 된다. 그러나 츠네오는 대학에도 여자친구가 있고 – 그것도 우에노 주리 – 이런저런 일로 인해 조제와는 헤어졌다가, 갑작스런 후배들의 환영회 때의 일로 인해 다시 조제를 찾아가 만나고 정식으로 사귀게 되는데.. 그리고 둘이서만 떠나게 되는 여행.

…일본영화는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주인공들은 쿨하고 울고불며 싸우는게 너무 없어 인간적인 면이 안보인다는 점. 조제 역시 너무 자신의 모습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사색적으로만 인간관계를 맺고 끊는듯이 보여 아쉽다. 츠네오는 이대로 좋은건지. 카나에는 이런 츠네오와 조제에 대한 생각 없이 만날수 있는걸까.

물론 은은하게 진행되는 이야기 자체는 상당부분 매력적이지만, 그 결말이 너무 아쉬운 느낌. 쓸쓸한 느낌. 제목의 임팩트가 너무 맥빠지게 지나가버린게 아쉽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