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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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본 픽사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사전지식 없이 그저 ‘음악을 좋아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로만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죽은 자의 세계와 가족의 상실감, 그리고 죽은 사람은 어디로 가는가 등등의 수수께끼를 꽤 잘 다루고 풀어내고 있는 이야기라 놀랐네요. 원래는 아이와 함께 즐겁게 보려고 보기 시작했는데 해골과 사후세계 등이 계속 나오다보니 아이는 무섭다고 시청을 중단하기도.. 그래도 뒷부분이 궁금해서 아이는 재우고 끝까지 다 봤네요.

보고 나서 이리저리 관련 기사를 읽고서 알게 된 사실이 멕시코에서는 실제로 죽은 자를 기념하는 날이 있다는 것, 그리고 해골이 상당히 친근한 캐릭터로 다뤄지고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집안 한쪽에 조상들의 사진과 함께 제단이 마련되어 있어 주인공 미구엘도 / 그리고 다른 인물들도 해골을 무서워하지 않고 말이죠. 여기에 멕시코 마을의 환상적인 종이공예 장식품이라든지, 낮의 오밀조밀한 풍경과 대비되는 밤의 조명들이라든지, 그리고 축제를 기념하는 무덤가를 장식한 촛불 등이 이국적인 감상을 더해줍니다.

여기에 이야기를 풀어내는 두가지 축도 재미있었어요. 과연 미구엘은 멋지게 공연을 하고 뮤지션이 될 수 있을 것인가 + 과연 미구엘은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궁금증에 이야기를 계속 보게 되어요. 성장물+출생의 비밀이란 전형적인 공식이지만 세심하고 멋진 장면에 잘 녹아들어 참 멋진 작품이 된 것 같네요.

미구엘도, 헥터도, 그리고 이야기의 한켠에서 가족들을 지켜보고 있던 코코도 모두다 행복해져 다행입니다. 제목을 주인공들이 아닌 ‘코코’라고 한 것도 신의 한 수인듯. 즐겁게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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