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당시 엄청난 찬사를 받았지만 왠지 모를 불편함에 보지 않았던 영화를 30년만에 봤네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배우들의 열연을 독특한 구성과 스토리 속에서 보는 느낌이 쏠쏠합니다. 여기에 쿠엔틴 타란티노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던 그 감성을 지금 다시 보는것도 좋군요.
시간축이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간 스토리라 정신없긴 하지만, 메인 스토리는 빈센트(존 트라볼타)를 중심으로 이어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LA지역의 갱단으로 파트너 줄스(새뮤얼 잭슨)와 함께 활동하며, 물건을 떼먹은 젊은이들 집에 쳐들어가 대금을 받아내는 일을 합니다. 보스는 마침 그 때 복서 부치(브루스 윌리스)에게 승부조작을 지시하고 있었고, 빈센트는 그 자리에서 보스에게 애인 미아(우마 서먼)의 경호를 부탁받죠.
빈센트는 미아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클럽겸 식당에서 유명한 트위스트 댄스 장면을 선보이며 우승도 하고 집에 데려다주지만 미아는 약을 흡입하다가 사고로 죽을 뻔 합니다. 빈센트는 아는 마약판매상 집에 쳐들어가 아드레날린 주사로 겨우 미아를 구해내 집에 다시 데려다주고 돌아가죠.
한편 부치는 져야 하는 경기에서 이겨버립니다. 그냥 이긴게 아니라 상대가 후유증으로 사망하기까지 했고, 그렇게 된 이유는 부치가 자기가 이기는데 돈을 걸었기 때문이었구요. 애인과 함께 돈츨 챙겨 도망가려 하지만 애인이 죽은 아버지의 유품인 시계를 놓고 온것을 알고서는 집으로 몰래 돌아와 시계를 찾아 챙기려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화장실에서 나오는 빈센트를 역으로 죽이게 되고, 차를 타고 도망가다가 자신의 집으로 오는 보스를 차로 치고 도망가지만 아직 괜찮은 보스는 부치를 추적합니다. 둘은 어떤 가게로 들어가 가게 안에서 싸우게 되지만 그 가게 주인은 XX성향의 변태였고, 둘을 제압해서 지하에 가두고 보스를 XX하기 시작하는데..
뭐, 이런 복잡한 구도를 가진 작품인데 이야기를 보다 보면 스토리가 퍼즐처럼 하나하나 들어맞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인 줄 알았던 (주인공 맞지만) 빈센트가 갑자기 퇴장하기도 하고, 근엄한 보스가 엉뚱하게 싸구려 상점 지하에서 가게 주인에게 당하기도 하고, 댄스도 잘 추는 멋진 여자가 마약 과용으로 정신을 놓기도 하는 묘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싸구려스려우면서도 쌔끈하게 이어붙어 전개되네요.
캐릭터 하나하나 다 쓸데가 있고 나름대로의 멋도 있으면서 허무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 그런 작품이여요. 지저분한걸 싫어한다면 피해야겠지만 이런 맛도 있구나 싶은 경험을 할수도 있는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왜 존 트라볼타가 이 작품으로 부활했는지, 우마 서먼이 왜 그렇게 인기 있었는지 등등을 알 수 있었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