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네테스는 우주에의 꿈을 다룬 애니메이션입니다. 지구궤도상의 우주쓰레기를 처리하는 테크노라社 데브리과를 배경으로 각 멤버들의 에피소드와 주인공 하치마키 & 타나베의 꿈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묘사했는데, 그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가 꽤 현실적이어서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나 하치마키의 개인적 갈등에 대한 묘사라든지 우주 개발을 둘러싼 암투와 후진국의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이야기 등은 꽤나 좋았습니다.

주인공 하치마키
이런 환경 속에서 사람은 점점 자기중심적이 되어갑니다.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연금술의 법칙처럼, 하치마키도 목성행 우주선의 비행사라는 위치를 위해 그동안 쌓아온 데브리과의 동료들과의 신뢰, 타나베와의 사랑, 가족과의 관계 등을 모두 버리고 필사적으로 시험에 임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룬 뒤에 남은 것은 ‘혼자’라는 사실 뿐이죠. 결말은? 하치마키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 큰 우주가 있다는 멋져보이는 대사를 읊조리면서 타나베에게로 돌아갑니다..만..

타나베
타나베란 캐릭터는 참 매력적입니다. 한마디로 열혈 캐릭터거든요. 처음 등장할 때부터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거에요!’ 라며 불타오르더니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하치마키와 관계가 불편해지면서 약간의 갈등이 생기기는 하지만, 자신의 철학(사랑!)을 끝까지 고수해가는 고집장이 모습, 멋졌습니다.
나중에 만화책으로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완결까지 한권정도 남았다는데 애니메이션에서 빠진 중간중간의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

데브리 회수선::프로포즈 장소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