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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술에 담긴 조선 – ![]() 이한 지음, 청아출판사 |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아쉬웠던 책. 도서관에 갔는데 신간으로 들어온 책에 있어서 잘됐다 하고 집어들었어요. 트위터에서 언급하는걸 들어보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을거같다고 생각했는데, 트위터에 언급된 정도가 대부분이라 약간 맥이 빠지긴 했네요. 그래도 고려 말~조선 중후반까지 역사서에 기록된 인물들의 음주 편력(?)을 엿볼 수 있는 점은 흥미로왔습니다.
정몽주가 말술이었다는 것은 이런저런 루트로 들어봐 알고 있었지만, 목은 이색이나 서거정, 이규보 등이 술을 즐겼다는걸로 언급되는건 신기했네요. 그 밖에도 능력이 뛰어났지만 술주정으로 더 기록에 남은 인물들도 신기하긴 했구요, 정약용처럼 잘 마시진 못해도 맛있는 술을 즐긴 인물들의 이야기도 재밌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건 술을 혐오한 영조와 그 반대급부로 술을 즐기지만 자기가 마시기보다는 강요하는데 재미들린 정조. 심지어 정조는 술을 내리고 신하가 취한걸 보고 즐기기도 했고, 성균관에 술을 내리며 전부다 마시고 뻗을 때까지 마시도록 했다는것도.. 뭐 이런 악덕상사가 다 있나 싶기도 했지만 책을 읽는 입장에서는 웃으며 볼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기도요. 주종도 막걸리와 모주, 보리술(맥주아님!)과 동동주 등 들어본 것도 있지만 이강주와 삼해주 등 지금은 잘 모를 주종도 궁금해집니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만들어보고 다뤄본 책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