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변화양상: LCDTV, 세탁기, 냉장고

간만에 하이프라자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5년만에 와이프가 혼수를 준비했던 매장에 가서 둘러보는데, 제품별로 어떤 사항이 업그레이드됐는지가 눈에 보이더라구요. DTV도 그렇고, 심지어 세탁기와 냉장고도 변화가 있었다능.

Digital TV
TV는 우선 무엇보다도 가격의 변화가 극심하더군요. 5년 전에는 42인치 PDP가 350정도였는데, 이제 비슷한 스펙의 LCD가 150 정도입니다. 더 좋은 기능이 반값 이하로 나온다는 이야기이죠. 요즘 화두인 LEDTV는.. 전기는 더 밝고 덜 먹는다지만 과연 그만큼 더 비싼데.. 돈 있는 사람은 사겠죠. 하지만 눈이 피곤해 저는 별로더군요.

개인적으로 타임머신(DVR) 기능이 매력적이었는데, 의외로 요즘은 타임머신이 장착된 모델이 그리 없었네요. 어찌보면 맞벌이부부에게 매력적인 기능이 맞벌이가 아닌 가정에게는 필요없는 기능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케이블이나 IPTV를 보게 되면 덜 사용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그 편한 기능을 왜 자꾸 빼는건가 싶어 조금 의외.

아, 그리고보니 타임머신 제품에는 IPTV 수신기능(myLGTV 전용)이 무조건 들어가더군요. 괜히 비싸지게 왜 이런기능을 굳이 넣는가 했더니, 기본적으로 S/W로 구현하는 기능이라 가격에는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같은값에 plus alpha 기능으로 넣었나본데, 그렇다면 그렇게 이야기를 하셔야지.. 괜히 안쓰는 기능 때문에 비싸다고 생각하면 안팔릴거 아닌가 몰라.

세탁기
반대로 세탁기의 6-motion 기능은 S/W로 추가한 기능이 오히려 돈을 더받는 프리미엄 기능이 되었네요. 사실 세탁조를 돌리는 시퀀스를 여섯가지로 추가 프로그램을 넣은거라 이거 역시 기존 제품과 기계적인 차이는 없는거랍니다. 그런걸 보면 장기적으로는 가격 하락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듯. 나중에 세탁기를 바꾸게 되면 기본으로 들어가는 기능이 될듯.

냉장고
냉장고는, 여전히 비쌉니다 -_-;;; 디자인도 디자인이고, 표면 소재가 강화장갑소재로 바뀌면서 단가가 올라갔나봅니다. 그리고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매끈하게 디자인된 홈바도 좋긴 좋더군요.

청소기
이번에 보면서 제일 탐났던건 로봇청소기. 기존 기능에다가 상당히 얇아지고 소음도 줄어들어 참 맘에 듭니다. 조만간 지르게 되지 않을까.. 걸레질은 아니더라도 나올때 돌려놓고 돌아올때 깨끗한 집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질거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한번 열심히 적금을 부어봐야겠.. 아, 먼저 마나님이 동의를 해 주셔야 할텐데 말이죠.

상상 속의 2010년 세상이 이런 가전의 발전과도 맞물려 현실이 되어가는 느낌이랄까요? 더 멋진 제품이 더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일상화되면 좋겠습니다 🙂

2 thoughts on “가전제품 변화양상: LCDTV, 세탁기, 냉장고

  1. sj

    TV는.. 자네가 만드는거 아니었던감.. 쿨럭…
    그리고 세탁기 냉장고는… 뭐.. 그러려니..
    로봇 청소기는.. 처음에 살때 좋아라 하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그냥 사망하시는 로봇들 덕에 정나미를 때버리는 걸 봐서.. 그렇게 추천은 못하겠소만.. 그냥 손으로 하는게 최고라고 난 아직도 생각하오…뭐 그래도 하나 질러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근데 일본에서 언제오오?

    응답
    1. philia

      뭐,만들어본지가 오래돼서 지금은 어떤제품이 나오나 간만에 봤네요.
      로봇청소기는 배터리가 바뀌었습니다. 기존 니켈수소에서 근래에는 리튬폴리머로 교체되면서 3년 이상 간다고 하더군요.
      일본에서는 일요일 귀국 예정~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