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풍경과 놀다 展

주일날, 예배 후 간만에 시내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더워져서인지 일민미술관 1층에 있는 카페 iMA의 아이스크림 와플이 생각나더군요. 예전 한가하던 생각만 하고 들어섰는데, 세상에..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둘이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빨리빨리 빠져줘서 (그래도 30분 가까이 걸렸지만) 맛난 와플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카페를 나서, 천천히 걸어 로댕갤러리에 도착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서니 이쁘장한 장난감 집 (미키의 집)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사진작가 강홍구의 개인전. 쓸쓸한 도시의 풍경 속에서 독특한 색채와 무늬를 찾아내는 작품이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나 미키의 집 시리즈와 (무술가 인형을 소재로 한) 수련자 시리즈가 재밌었어요.

한가하고 조용한 전시장 분위기에서 천천히 작품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갤러리 로비 공간도 한산해서, 로댕의 지옥의 문 앞에서 한참 앉아있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네요. 꼭 붐비는 인기 전시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기분좋게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링크: 강홍구: 풍경과 놀다 展 – 로댕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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