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2003년 별의 목소리(ほしのこえ)로 주목을 모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입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메카닉과 각종 첨단기기를 보여주는 가운데 소년과 소녀의 성장, 그리움, 애틋함이란 서정적인 감정을 담아 가슴을 울렸던 그가, 더욱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 정서를 담은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군요.

전작은 신카이 마코토란 1인 프로젝트로 작화, 연출, 편집 등 모든 작업을 홀로 해냈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멤버가 모여 그의 감성을 보여줍니다. 히로키와 타쿠미란 두 소년, 사유리라는 한 소녀와 그들의 꿈, 하늘, 구름, 전쟁, 비행기, 탑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멋진 이야기로 풀어나가요. 정말 장면 장면이 한 폭의 그림같아 눈물이 날 정도. 폭발하는 태양빛의 플레어와 컨트라스트가 오버되었다고 느낄 정도의 파아란 하늘-하얀 구름의 조화, 그리고 아름다운 배경. 감동의 물결입니다.

생각지도 않게 한시간 반이라는 상당히 긴 러닝타임을 제공해 주어 더욱 감사하네요. 그들은 꿈을 가졌고, 기나긴 시간동안 그 꿈을 기다려왔으며, 마침내 꿈을 이루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한 시절을 바친 꿈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그렇기에 새로운 길을 걸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름다운 이야기, 고맙습니다 🙂

3 thoughts on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1. lunamoth

    며칠 전에 작업중에 접하게된 작품이네요. 공식사이트 둘러보고 이미지와 스토리를 접하면서 꼭한번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찾아봐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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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핑백: TheLibraryOfB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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