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樹欲靜而風不止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멎지 않는다

사실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긴 하지만, 요즘 상황에 딱 맞는 말이다. (원래는 늦기전에 효도하라는 의미인데..) 심리상태나 주위상황이 너무나 시끌벅적하고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를 끌고들어가는 것 같아서 조금 잠잠히 시간을 갖고 마음을 다잡고 싶은데, 일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다.

오늘 두가지 문건이 배달되었다. 둘다 기다리면서도 별로 기대는 안하는 것이었는데, 하나는 만족스러웠지만 남들에게 말하기 미안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조금 아쉬웠지만 남들에게는 그정도도 말하기 부담스러운 그런 것이었다.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데 주위 사람들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그런 애매한 상황. 마음둘데를 몰라 당황스러운 상황.

내일은 또 나름대로 중요한 업무상 이벤트가 있다. 역시나 기대도 안하고 있는데 또 얼마나 많은 일거리가 쏟아져내려올지 모르겠다. 다른 일에 신경쓰지 말고 나중에 따로 일정을 잡아야 할텐데. 흔들리지 말고 당장 하기로 한 일에만 집중해서 해내고 싶다. 그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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