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백, 건담00, 라인배럴, 마리미테4기

2009년 1시즌에 본 애니메이션들. 어쩌다보니 PDA를 갖고다니게 되어 출퇴근편에 잠깐씩 보다보니 의외로 많은 편수를 건드린듯 하네. 작년 말에도 비슷하게 봤지만서도, 그때에는 미드를 주로 봤으니.. 그러고보니 히어로즈 4시즌은 언제쯤 나오려나.

1.라이드백
간만의 수작. 12화밖에 안되는 짦은 스토리가 역시나 발목을 잡아서 아쉽다.

발레를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살아오던 한 소녀가 부상으로 은퇴한 후, 어쩌다 학교에서 마주치게 된 라이드백이라는 탈것 – 오토바이에 팔이 달리고 standing mode 변환이 가능 – 을 접하면서 눈뜨게 된 질주본능. 하지만 GGP라는 군사정권과 테러리스트의 싸움에 휘말려 열심히 도망다니게 되지만, 친구들과 동료들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뭔가 짧은 편수로는 많이 아쉬운 스토리.

하지만 그럼에도 연출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아예 군사정권과 테러리스트 이야기는 빼버리고 레이싱을 메인으로 해서 가버리면 더 좋았을지도.

2.마리아님이 보고계셔 4기
원작이 마무리되었기에 더욱 반가운 4기. 파란만장한 밀고 당기기 속에 드디어 홍장미 후쿠자와 유미 양이 스루를 맞았습니다. 다른 에피소드도 많지만 원작이 가지는 무게 덕분에 저절로 균형이 맞춰지는 멋진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오랜 시간이었지만, 스토리도 늘어지지 않고 적절하게 중심을 맞춰준 덕분에 깔끔한 느낌. 제작진들도 그간 수고하셨습니다~ 🙂

3.기동전사 건담00
재작년의 1기에 이어 방영한 2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인기만은 꽤나 많았던 주말드라마 건담SEED의 뒤를 이은 건담이기에 상당히 걱정했던 작품. 1기는 그럭저럭 나름대로의 세계관을 구축해나가는 와중 마무리에 신종 건담들이 우르르 등장하는 바람에 어떻게 진행하려고 저러나 살짝 걱정되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새로 시작한 2기에서는 그간 했던 걱정도 무색하게…

완전히 스토리를 말아드셔 주셨다 -_-

뿌려놓은 떡밥들은 비비적 넘어가버리고, 캐릭터들은 어느새 정신줄이 안드로메다에. 반다이가 뭔짓을 했는지 쓸데없는 신기종들은 쏟아져나오지만 하나도 기억은 안나고, 설정은 감독 머리속에만 있는건지 알수없는 단어를 갑자기 써대. 이노베이터? 이노베이더? 그건 뭥미. 어쨌든 최악. 말그대로 말아먹었다는 말이 잘 어울림.

4.강철의 라인배럴
의외로 라인배럴이 건담보다 나았다. 초반 정의의 사자를 외치며 쓸데없이 의욕만 앞서던 주인공 하야세와 쓸데없이 몸매를 과시하던 캐릭들을 보고 왕 걱정스러웠지만, 원래 성장물이 그렇듯 좀 정신차려주시는 계기들이 보여 그나마 볼수 있었던듯.

사람들이 많이 죽어나간건 상당히 거슬리긴 했지만.. 그래도 지구를 구했다는데 뭐. 결국은 누구보다도 단순무식하게 ‘멋지기 때문에’ 정의의 사자를 갈구한 하야세의 힘과, ‘멋지게’ 자기를 희생해서 힘을 더해준 팩터와 아르마 덕분에 멋진 결말이 만들어졌다. 어려운 스토리를 아슬아슬할 정도로 잘 끌고나가준 연출솜씨도 좋았고.

전부 살아남는건 애니라 그렇거니 하고 보면 그런대로 납득할 만하다. 싫으면 마지막 장면 빼고 감상을 마무리해도 꽤나 괜찮더라. 뭐, 희극이 좋은지 비극이 좋은지는 개인차가 있는거니까. 개인적으로는 결말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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