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원작은 현재 11권까지 (국내에는 5권까지) 나와있는 Lemony Snic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 입니다. 아마존에서는 3권씩 묶어 The Trouble Begins(문제가 시작되다), The Situation Worsens(상황이 악화되다), The Dilemma Deepens(딜레마에 빠지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더라구요. 제목만 봐도 그냥 해피엔딩의 샬랄라~ 하는 동화가 아니라 뭔가 으스스하고 심각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

호러나 공포영화 쪽은 절대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이런 약간은 비틀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과 슬리피 할로우가 그중에서도 베스트. 사실 이 레모니 스니켓 시리즈도 팀 버튼이 만들어 주었다면 장면뿐만 아니라 이야기도 생생하게 전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짐 캐리는 상당히 자제했습니다. 사실 짐 캐리의 이름을 크게 걸어놓기는 했지만 주인공은 세 명의 아이들이거든요. 발명왕 바이올렛, 독서광 클라우스, 깨물기광 써니. 그들이 카운트 울라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가장 큰 재미이니까요. 이들을 연기한 에밀리 브라우닝, 리암 에이켄, 카라/샐비 호프만의 네(!) 아이들이 보여주는 침착한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라/샐비는 겨우 세 살인데 말이에요. (2002년생..게다가 쌍동이 ^^)

흥행은 그냥 그럴지 모르겠지만 후속 이야기도 계속 영화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나 그림자극 분위기의 엔딩 크레딧이 너무 좋았어요. 본편보다 더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크레딧을 끊어버린 극장측이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에잇, 망할놈의 씨**티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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