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2006년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작인 브로크백 마운틴. 넷상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많은 이야기를 보곤 했지만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보고 왔습니다. 메가박스 13관에서의 134분, 길면서도 나름 뭉클하고 애잔한 영화였달까요. 와이오밍의 아름다우면서도 처절한 자연경관과 함께 펼쳐지는 잭 트위스트와 에니스 델마, 두 남자의 20년에 걸친 사랑이 감명깊었습니다.

원작은 단편소설이라지만 그 짧은 이야기로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낸 이안 감독의 솜씨가 멋져요. 촐싹대는것 같으면서도 속깊고 여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강렬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과감성을 보여준 제이크 길렌할(잭 트위스트 역), 무뚝뚝하면서도 애정에 목말라하고 여린 감성을 보여준 헤쓰 레저(에니스 델마 역). 두 배우 모두 인상적이었네요.

당신이 나를 품어주었듯, 이제는 내가 당신을 품겠습니다..는 듯한 마지막 장면. 그리고 마지막까지 에니스를 지지해주는 큰딸 알마(Jr.)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스노우캣에서 보았던 브록빽 관련 컷들도. 덕분에 즐겁게 보았어요 🙂
[spoiler show=”스노캣의 브록백 관련 포스팅” hide=”스노캣의 브록백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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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조명을 키지 않더군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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