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실패

사라진 실패사라진 실패10점
신기주 지음/인물과사상사

여러모로 초난감 기업의 비밀을 생각나게 하는 책입니다. 트위터 추천을 통해 구입했는데, 추천한 사람의 극찬만큼이나 재미있게, 하지만 절절하게 국내 기업의 현실을 느낄 수 있는 한 권이었네요. NHN, LG, 삼성, 오리온, 한화, 현대 등등 기라성같은 기업들이 어떻게 잘못된 판단을 했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조목조목 체계적으로 짚어나가는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사실 기업들이 이다지도 커다란 실패를 하는데, 그럼에도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또한 대단하게 여겨집니다. 그만큼 기업들의 체력이나 사업구조가 어느정도 덩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케이스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기업인들의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말하듯 한국 기업은 대부분 오너가 의사결정을 하는 탑다운 구조니까 말이죠.

더불어 정부 측에서도 어떻게 해야 기업을 잘 견제하면서 국가경제를 잘 가져갈 수 있을지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이 때, 책에서 언급한 내용을 되새겨 보면서 이 정부의 정책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되네요.

읽다 보니 NHN 파트는 어디선가 읽어본듯 하더군요. 알고보니 포브스에서 시리즈로 다룬 기사를 담당기자가 잘 추려서 책으로 엮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단순한 짜집기가 아니라 감명을 준다는 것은 그만큼 신경써서 기획/편집을 했다는 이야기겠지요. 경제경영이라는 분야에 맞지 않게도 정말 즐겁게, 한편으로는 심각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왕 추천입니다~ ^^

http://philian.net/2013-05-04T14:49:45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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