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아침부터 (아니, 사실은 어제 저녁부터) 연구소 네트워크가 마비되었다. 인터넷망에 이상이 있거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나보다 하고 간만에 웹을 안띄우고 차분하게(?) 일을 좀 해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답답할수가!

인터넷이 도입되어서 한두번 건드려보기 시작한게 1995년, 9년 전이다.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어본 건 97년, 그리고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이런저런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게 된건 99년 이후인듯. 그런데 어느새 세상이 변해서 아침마다 들르는 각종 사이트나 블로그, 뉴스를 보지 않으면 숨이 막히는것 같다니, 매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어찌보면 인터넷이란 것을 통해 많은 것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좋기도 하지만, 다른 면으로는 오히려 속박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 솔직히 90년대에 인터넷을 쓸 때에는 혼자만의 놀이터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제와서는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것이 너무나 일상적이 되어버렸으니 섭섭하기도. 언제나 ‘나만의 것’을 찾아서 로모/디카로 사진을 찍고, PDA를 사용하고, 블로깅을 하고 있지만 어느새 이런 것들도 점점 일상화되어가는것 같다. 하긴, 영원한 것은 없겠지. 내가 좋아하는 만큼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늘어날 테니.

어쨌든, 연구소 인터넷 불통 사태는 한 연구원이 네트워크 관련 제품을 테스트하다가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관리자에게 그 파트 때문인것 같다고 귀띔을 했는데 내 추리가 맞았다 ^^v). 덕분에 하루종일 네트워크 표시가 켜졌다 꺼졌다 해서 답답했지만, 나름대로 생각할 거리를 주어서 그렇게 손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덧, 스노우캣 스케줄러가 나왔다. 살까말까 고민중.

2 thoughts on “숨막히는..

  1. Dr.Ocean

    정말 막상 인터넷이 되도 하는것도 없는데..
    안되면 정말 답답하더군요… ㅡ,.ㅡ

    전 마법수프 다이어리 질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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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hilia

    Dr.Ocean / 답글이 한참 늦었습니다. 인터넷에 대해 투덜댔더니 주인장이 게을러지네요 T_T
    스노우캣 스케줄러는 결국 주문했습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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