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신부


상당히 뒤늦게 보았습니다. 보고싶어보고싶어보고싶어…서 본게 아니라 다들 봤는데 안보고 있으려니 뻘쭘해서 봤다곤 하지만, 나름대로 재밌군요. 단,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재밌는게 아니라 후반으로 가면서 줄거리가 약간이나마 모아질 때의 재미이긴 하지만요.

김래원이야 어릴적부터 문근영을 찜해놓고 좋아해오던 로리콘이지만, 문근영은 역시 며칠밤에 걸쳐 벽화를 그려 바칠 만한 캐릭터라는데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그만큼 문근영의 매력이 잘 살아있고, 잘 살리는 그런 영화였다는 생각.

하지만 그 허술한 줄거리는.. 사귀기로 했던 야구부는 그냥 채인걸로 끝인지, 옆에서 도와주다가 삐진 친구가 다시 돌아온 이유는 무언지, 노처녀 담임은 끝까지 악역일 뿐인지. 참 이래저래 끝마무리가 찝찝한 구석이 많이 있어요. 뭐, 아쉽다는 걸로 넘겨야겠죠?

문근영의 차기작은 댄서의 순정. 이것 역시 비슷한 코믹영화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또 나중에 떠밀려서 보게 되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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