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월드

포스터는 멋지다

이래저래 머리아픈 일이 많아서 마음편하게 시간때우기용으로 보기 시작했다. 역시나 액션. 사실 액션류는 보고 나서 남는건 없지만 스트레스는 어느정도 해소를 해주는듯. 처음 시작부분의 설정 설명하는 부분만 어떻게 넘기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부담없이 죽죽 가속도가 붙는것도 액션의 특징이라는 생각.

전에 어딘가의 평에서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상관없는 두 종족간의 싸움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재미있게 봤다. 초반은 뱀파이어, 후반은 라이칸의 편에서 이야기를 보게 되는데 시점의 변화도 적절했고, 갈등 수위도 적절. 단지 라스트 배틀이 조금 약했다는 느낌. 아쉬워라.

주인공인 여자 뱀파이어 셀린 – 케이트 배킨세일. 세렌디피티의 평범녀 – 이 딱 달라붙는 복장, 파란색의 매력적인 눈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초중반으로 이어지는 배틀장면도 상당히 괜찮게 봤다. 와이어액션에 틀에박힌 동작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무난. 반면에 남자주인공격인 마이클은 너무 약해서 실망. 라스트배틀을 이녀석 대신 셀린이 맡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마무리가 역시 중요한거다.

언더월드::뱀파이어의 제왕 빅터

재밌었던건 뱀파이어의 원로라며 셀린이 부활시킨 빅터 – 빌 나이 할아버지. 나름대로 어울리는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하필이면 바로 전에 재밌게 본 영화가 러브 액츄얼리라는게 불행이었다. 불평투성이 원로가수 빌리 맥 – 한물 갔지만 크리스마스 노래로 멋지게(?) 복귀하는 할아버지 – 이라니. 망토를 두르고 분위기 잡는 모습과 홀딱벗고 기타만 걸치고 노래하는 모습이 계속 겹쳐보여서 너무 웃겼다.

생각해보니 미국영화는 계속 시간때우기용으로만 보는것 같네. 헐리우드판 걸작영화의 역사는 이제 끝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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