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프게니 키신 피아노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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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타우지히 | 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 565
모차르트 | 아다지오 b단조, K.540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제31번 A♭장조, Op.110
– intermission –
쇼팽 | 마주르카 Op.7-1, Op.24-1&2, Op.30-1&2, Op.33-3&4
쇼팽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Op.22

멋진 연주회였습니다. 일부러 빈야드 유료회원 가입하면서까지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었네요. 어릴적 모습으로만 기억하던 신동 피아니스트가 나이 50에 이르러 원숙함까지 갖춘 연주가 멋졌네요. 전반적으로는 잠잠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단조 곡이 메인이었지만 깊은 감성을 담은 연주와 맑게 울리는 터치가 너무 좋았어요. 특별히 메인 레퍼토리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첫 곡인 토카타와 푸가와 마지막의 대 폴로네이즈. 토카타와 푸가는 오르간으로는 많이 들어본 곡이었지만 피아노로 편곡된 버전은 처음인데 정말 강렬하고 멋지다는 생각이었고, 폴로네이즈는 역시 키신은 쇼팽이지 싶은 느낌에다가 마지막 곡 다운 피날레가 화끈했습니다.

여기에 더 좋았던 것은 앵콜곡들. 첫 곡의 바흐도 새로운 느낌이라 키신의 바흐도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구요, 깔끔한 느낌의 모차르트에 이은 쇼팽의 스케르초는 정말 또다시 한번 폭발을 일으키는 감동의 물결이었네요. 이를 정리하는 마지막의 왈츠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언제 다시 볼지 모르겠지만 공연장의 성능을 그 이상으로 뽑아내는 피아니스트라는 느낌이었네요. 멋진 연주 감사하고, 언제 또 연주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23년 이후에나 가능하겠지만요..)

앵콜곡
바흐 | 코랄 프렐류드 ‘어서 오소서, 이방인의 구세주여’ BWV 659 (부조니 편곡)
모차르트 | 론도 1번 D장조
쇼팽 | 스케르초 2번
쇼팽 | 왈츠 12번 f단조 Op.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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