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애플

인사이드 애플 Inside Apple인사이드 애플 Inside Apple6점
애덤 라신스키 지음, 임정욱 옮김/청림출판

원래는 킨들로 구입할까 했는데 번역 소식이 있어서 기다리다가 겨우 보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전에도 관련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봐서인지 그닥 새롭다 싶은 이야기가 없었네요. 워낙 애플 내부에서 돌아가는 시스템이 특이하다보니 웹을 통해 책의 내용이 대부분 이야기되어서인듯 싶습니다. 역시 이런 책은 이야기가 나돌기 전에 미리 봤어야 더 좋았을걸 싶기도 하네요 ^^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애플 내부에서 조직간 업무공유가 안된다는 점. 필요한 조직만 따로 모아 팀을 편성하다보니 서로 다른 팀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조직간 이동이나 교류 등이 없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사내에서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제품관련 파트가 소외되는 현상이 있다는 점. 이런건 어디나 마찬가지인지도 모르겠네요.

R&D적인 측면이 분리와 집중이라면, 현재 애플의 진정한 강점은 공급과 판매라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팀 쿡이 그래서 현재 애플의 CEO로는 가장 걸맞는 인물이라는데 동의할 수밖에 없네요.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지만, 이는 R&D 파트에서 / 혹은 M&A를 통해 계속 굴러가는거고 이와 동시에 연구와 제품을 뒷받침하는 공급과 재고관리, 판매망이 정말 잘 맞물려 돌아가는 운영을 CEO가 책임진다는 느낌입니다.

WWDC 기조연설을 하루 앞두고 있는 오늘, 과연 또 어떤 새로운 기술의 장이 열릴지, 이를 위해 어떤 운영이 이루어질지, 또 어떤 제품이 맞물려 돌아갈지 기대되네요. 두근두근~

http://philian.net/2012-06-11T02:14:05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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