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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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잘 짜여진 영화 한편. ‘꿈’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가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도입부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는걸 보고 ‘얘가 나오는 영화였어?’ 라고 생각했을 정도라능. 반가운 얼굴의 와타나베 켄 아저씨 뿐만 아니라, 킬리언 머피, 완소 엘렌 페이지 양이 나오는걸 보고 캐스팅은 대만족.

보통 사람들이 꿈에 대해서 무심결에 ‘느끼는’ 점을 기반으로, 꿈을 컨트롤하는 ‘규칙’으로 삼은 점이 매우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꿈에서 한참동안 헤매고 다녔는데, 깨보니 겨우 몇분 잤다거나, 깰 때 갑자기 떨어지는 느낌이라거나, 꿈에서 ‘이건 이래야지’ 하면 이대로 된다거나, 자는 도중 외부의 느낌이 꿈 속에 연관되어 나타나는 등등 꿈 속 경험의 총합이 바로 인셉션에서의 ‘꿈 속에서의 법칙’으로 정리된듯. 덕분에 영화 전체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수많은 이야기들을 펼쳐보일 수 있는 멋들어진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네요.

동료들을 오직 이기적인 이유만으로(!) 위험에 끌고들어간 디카프리오는 상당히 못됐지만, 그렇게 발생한 사건을 수습하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동료들을 보는 재미가 오히려 영화를 즐겁게 만들어준 것 같아 뭐라 할수도 없네요. 결론은 동료들이 짱이라는 것. 디카프리오는 폐만 잔뜩 끼쳤더군요.

덧붙여, 매트릭스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던데.. 매트릭스는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서 사람들의 담화 속에서 세계가 확장되어갔지만, 인셉션은 ‘꿈’이란 공유경험을 나누는 세계이기 때문에 확장영역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2편이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모든 사람들이 다 경험하는 ‘꿈’에 관해서 더이상 새로운 것이 있을지.. 어쨌거나, 간만에 주절주절 떠들거리가 많은걸 보니 즐겁게 보긴 했나보군요 🙂

링크: EST_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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