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증후군

조금만 더.. -_-;;;


하루종일 자전거와 함께한 하루였습니다. 아침먹고 자전거타고 강남역에 있는 교회를 다녀와서, 자전거타고 압구정으로 친구만나러 갔다가, 엉겁결에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려 반포대교까지 가고, ‘조금 더’ 란 생각에 동작대교, 한강철교를 거쳐 여의도까지 갔습니다.

가서 보니 어느덧 저녁때. 돌아오는 길은 왜이리도 먼지, 반포대교인줄 알았더니 동작대교, 한남대교인줄 알았더니 반포대교.. 어째어째 목적지인 갤러리아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다 되어가더군요. 시간만이 아니라 엉덩이도 불편하고 허벅지도 마구마구 쑤시고, 상당히 힘들었어요. 그 ‘조금 더’ 때문입니다. 반포대교에서 상태를 보고 돌아왔으면 되었을 것을, 눈앞에 보이는 63빌딩 때문에 마음이 혹한 나머지.. 흑.

사실 그런 ‘조금 더’ 때문에 나중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죠. 조금 더 먹었다가 배탈이 나기도 하고, 조금 더 게임을 하다가 밤을 새기도 하고, 조금 더 자다가 지각을 하기도 하구요. 그럴 때면 느끼는게 마음에 여유가 부족한게 아닐까 하는 느낌. 나중에라도 할 수 있는데, 조금 쉬고 하면 좋을텐데 그저 급한 마음에, 지금 욕심에 달려들다 보면 부작용이 생기는걸요.

어쨌든, 여의도까지 가서 먹은 피자/볶음밥과 곁들인 시원한 생맥주 한잔은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욕심없이 여유있게 한번 더 다녀오면 좋겠네요 🙂

4 thoughts on “조금만 더 증후군

  1. philia

    Dr.Ocean / 예, 요즘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이런 글을 쓴게 아닐까 싶네요. 플로리다에 또 허리케인이 온다는데 괜찮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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