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1 요즘의 영상생활

한동안 영상물에 대한 포스팅이 없었는데, 사실 영화 드라마 애니는 아이폰 덕분에 꾸준히 보고있고 – 사실 책을 조금 소홀히 하고 있다. 영화는 길게 자리깔고 보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어서인지 설 연휴때 해주길래 엉겁결에 본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간만에 극장에서 본 아바타 정도? 아바타는 왠지 3D라 극장에서 봐줘야 할것 같았고, 극장에 가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어느새 TV에서 해준 케이스. 보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푹 빠지게 만드는 이야기 전개 솜씨가 일품이었다. 원작에서의 몇몇 여인들과의 만남을 운명적 사랑으로 탈바꿈시킨것과, 질문&사건 몇몇을 살짝 변형시킨것 등 원작의 맛을 잘 살리면서도 속도감있게 각색을 잘 했다는 느낌.

애니는 키디 걸랜드와 너에게 닿기를 두 편을 꾸준히 보고 있다. 키디 걸랜드는 7,8년 전 재미있게 봤던 키디 그레이드의 후속이라 보긴 하는데.. 아 이 유치한 전개와 이야기 하고는. 그냥 확 쳐들어가서 때려부수면 될걸 알콩달콩하면서 어린 여자애들 싸우는거 보는듯한 느낌이랄까 – 어쨌든 닭살이다. 빨랑 에크렐&류미엘이 부활해서 나와주었으면 하는 기분. 전작에 대한 의리만 아니면 때려치웠다. 너에게 닿기를은 나름 순정&여성향 애니이면서도 연애를 시작하는 고등학생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낸 수작이라 어느새 즐겁게 보게 되었다. 친구를 만나는 기쁨을, 사랑을 인식하는 떨림을,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가까와지는 사이를 상큼하게 표현해내는게 10년전 그와 그녀의 사정 초기를 보는듯한 느낌. 카레카노처럼 겉잡을수 없이 폭주해버리지 말고 지금의 텐션을 잘 유지해서 마지막까지 끌고나가주면 좋겠다. 아, 그리고 OVA판 공의경계를 보고있다. 나스 기요코의 조금은 섬뜩한 월희 세계관 기반의 이야기인데, 책으로 본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는건 또다른 맛인듯, 가끔씩 돌려보는 중. 원작을 본 사람이나 월희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접근하지 말기를..-_

드라마는 히어로즈 4시즌과 스타워즈 클론워즈 1시즌을 보고 있다. 물론 클론워즈는 애니라고도 할수 있지만..^^ 어떤가 하고 1편을 받아봤다가 은근 재밌길래 맘먹고 주르륵 보게 되더라. EBS에서 하는걸 봤는데 그쪽에서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슬쩍 본 에피소드가 바로 1편에 나와서 반가왔다. 히어로즈는 3시즌은 간신히 마무리하더니 4시즌 초반은 주요인물들이 다들 사분오열 망가져서.. 보기가 부담스럽달까. 그래도 어찌어찌 10편까지 봤다. 빨랑 히로가 치료되어야 할텐데 그냥 죽을까봐 두근두근.

이제 슬슬 책이 땡긴다. 문자생활로 전환할 때가 되었나? 그래도 보던건 다 마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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