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22-06-24

탑건

탑건> 추억소환 2종 스페셜 포스터 공개! 보자마자 '엄지척'! : 네이버 블로그

탑건 매버릭 관람을 앞두고 복습 차원에서 탑건(1986)을 다시 봤습니다. 어릴적 극장에서 보고서는 한번도 다시 본 적이 없었는데, 나름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나더군요. 지금 와서 보니 스토리라인과 액션, 그리고 로맨스가 적절히 잘 버무려진게 정말 정석적으로 만들어낸 영화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기에 당시로서는 트렌디한 음악까지. 제리 브룩하이머 스타일이 이 때 이미 다져져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톰 크루즈는 정말 풋풋하지만 그때 정말 잘생겼구나 하는 느낌이었네요. 당시 20대의 풋풋한 미모(?!)를 자랑하며 아이스맨 역의 발 킬머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합니다. 같은 지점에서 출발했는데, 지금 와서의 포지션은 정말 차이가 있는걸 보면 배우의 역량 차이일지, 맡은 작품의 차이일지 참 오묘한 느낌이네요. 여기에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풋풋한 구스 부인 역의 멕 라이언, 파일럿 보조 요원 중 하나인 멀린 역의 팀 로빈스는 정말 신선했어요.

수없이 반복되는 항공모함 이착륙 장면, 당시로서는 (또는 현재도) 멋진 모습의 F-14 톰캣의 비행과 전투 장면도 CG없이 리얼하게 촬영했다는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투자였다는 생각입니다. 덕분에 이번에 개봉하는 매버릭도 그런 감동을 기대하는 사람들 덕분에 나름대로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솔솔. 미국에서는 공군에서 극장으로 신병 모집을 나갔다는 소식도 들리더군요 (탑건이 공군이 아닌 해군 대상이란건 잘 알려진 아이러니).

즐겁게 보았고, 덕분에 토요일에 보게 될 매버릭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인데다가 SNS에서 사람들의 추천으로 인해 4DX까지 예매해놨기에 좀더 기대가 되네요. 보고와서 더 흥분하게 될지, 아니면 적정 수준의 만족 정도일지, 스스로 궁금해집니다. 다녀와서 올리겠습니다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6점
이치조 미사키 지음, 권영주 옮김/모모

간만에 가볍게 읽으려고 집어든 일본의 주니어 소설입니다.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사랑 이야기지만, 여기에 메멘토같은 단기기억상실이라는 소재를 집어넣어 약간 긴장감을 준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즐겁게 읽으면서 머리와 가슴을 리프레시할 만한 이야기였네요.

주인공은 아빠와 함께 사는 편부 가정의 남고생 가미야 토루와, 공부 잘하고 예쁘고 명랑한 다른 반의 여자아이 히노 마오리. 어느날 가미야는 이지메 당하는 친구를 도우려다 히노에게 고백하고 오면 친구를 괴롭히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처음으로 히노를 만나 사귀자고 이야기하지만, 뜻밖에 이를 받아들이는 히노에게 깜짝 놀라지만 둘은 연인을 연기(?) 하기로 합니다.

점차 진행되는 이야기는, 자신의 기억상실증(하루동안은 기억을 하지만 자고 난 다음날에는 기억을 잃어버리는)을 숨기지만 매일매일을 새롭고 흥미롭게 만드는 가미야와의 일상을 일기와 사진으로 기록하는 히노의 이야기와, 일상을 살아가지만 무미건조한 삶에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실행하면서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히노의 모습을 보며 조금씩 주변의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게 되며 히노를 정말 좋아하게 되어가는 가미야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여기에 가미야의 아빠나 누나, 히노의 절친 이즈미의 시선도 추가되어 조금 더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가네요.

많이 기대하거나 감동하기보다는 풋풋한 라이트노벨 연애담으로 받아들이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디저트같은 이야기였네요. 너무 기대하지 말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