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25-04-23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8점
마루별 지음/피오렛

귀족가에서 신데렐라처럼 천대받으며 하녀로 살던 디아나는 말도안되는 심부름과 구박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밤늦은 심부름 가운데 어떤 마법사가 위기에서 구출해주게 되고 후견인이 되어주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이 후견인 덕분에 교육을 받으며 어떤 가게에 들렀는데, 우연히 그곳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외가를 알게 되어요. 하필이면 그 가문이 왕국 최고의 갑부 집안이네요. 이후 스토리는 원래 자신을 학대했던 집안에게 사이다 복수를 살짝 하면서 어머니의 유품도 확보하고 차도남같은 남주도 만나고 새롭게 교육도 받고 등등..

원래라면 이대로라도 이야기가 이어질텐데, 뜻밖에 몰랐던 존재인 아버지가 나타납니다. 북부에서 최강의 군권을 가진 북부대공이자 정령술의 보유자. 이런저런 협의와 사건 끝에 디아나는 아버지한테서도 정령술과 마술(마법이 아니라 말타는 기술)을 인정받고 북부 성에서 일정기간을 지내게 되면서 이번에는 북부의 문화를 핫하게 바꿔주는 능력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나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과 상속 다툼,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연애사 스토리, 그리고 디아나의 연애사가 함께 펼쳐지는 이야기에요. 상당히 복잡할 수도 있는데 작가님이 유쾌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잘 풀어내는 스토리가 즐겁습니다.

머리아픈 일이 있을 때 술술 읽히는 편안한 로판 원하시면 읽으면 좋을듯요. 하필이면 비슷한 구도로 스토리가 짜여진 상단주 남편 채용의 건과 머릿속에서 섞여서 에피소드들이 가물가물하지만,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작품이란건 보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