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26-02-09

오지선 플루트 귀국 독주회

예스24 티켓 / 오지선 플루트 귀국 독주회

간만의 풀루트 연주회. 정신없는 토요일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가다 보니 어느새 6시 반이 가까와지고 있더군요. 잊고 있던 연주회 일정이 생각났는데, 다행히도 8시라는 늦은 시간이라 간단히 요기를 하고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로 이동했습니다. 리사이틀홀은 처음 들어가보는것 같은데, 기억에 2열로 예매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무슨 생각이었는지) 가장 앞줄 한가운데더라구요? 덕분에 연주자님을 가까이서 보면서 아주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유빈이나 조성현 님의 독주회와는 달리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이고, 그러면서도 빠른 스케일로 몰아치는 부분은 화끈한 연주였습니다. 처음 바흐 곡은 클래식한 듯 1악장, 느리면서도 감정을 잡아주는 2악장을 거쳐 3악장은 몰아치면서 진행되었고, 다음 두 곡은 조금 어려웠어요 (나중에 찾아보니 앙리 뒤티예의 소나티네는 김유빈님 연주회에서도 들은 곡인데 기억이 안남)

후반부는 오히려 친근한듯. 에이미 비치의 로망스는 원래 바이올린 곡이었다는데 부드러운 연주가 너무 좋았고, 피아노 반주 없는 독주곡인 East Wind 는 처음 듣는 곡인데도 어디서 들은 듯한 친근감이 느껴졌어요. 마지막 곡인 타파넬의 환상곡은, 역시 ‘그’ 연습곡을 쓰신 분처럼 쉴새없는 스케일과 훈련을 시키는듯한 곡의 흐름이 정말 힘들겠다 싶을 정도. 하지만 정말 멋진 연주였습니다.

마지막 앵콜곡은 멕시코의 작곡가 폰세의 에스트렐리타. 몇달 전 애플뮤직에서 우연히 들은 곡인데 그때도 멋지다 생각했던 곡을 플루트로 들으니 또 너무 좋았네요. 바로 악보를 찾아봤는데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싶었어요. 연습해보고 한번 불어봐야겠습니다. 너무 좋은 연주회 잘 들었어요~

Program

  •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Flute Sonata in G minor, BWV 1020
  • Sigfrid Karg-Elert (1877–1933)
    Sinfonische Kanzone, Op. 114
  • Henri Dutilleux (1916–2013)
    Sonatine for Flute and Piano

    – Intermission –

  • Amy Beach (1867–1944)
    Romance, Op. 23
  • Shulamit Ran (b. 1949)
    East Wind for Flute Solo
  • Paul Taffanel (1844–1908)
    Fantaisie on Themes from “Der Freischütz”

앵콜곡: Manuel Ponce – Estrell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