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유명한데 이제야 본 영화. 상당히 고전적으로 모니터는 CRT이고 각종 스위치는 다 물리스위치, 대원들은 전부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70년대 SF라니, 신기하고 흥미로왔습니다. 그럼에도 독특한 미학으로 그려진 머나먼 행성의 모습이나 그곳에 추락해 있는 외계인의 우주선, 그리고 죽어있는 외계인과 그들의 청소병기인 알들이 가득한 모습이 모두 호러스틱하게 그려져있는 모습은 오히려 묘한 아티스틱한 감성을 느끼게 하네요.
일단 스토리는 머리에 근육만 가득한 대원들과 음모를 꾸미는 또다른 과학대원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해 온힘을 다하는 엘렌 리플리(시고니 위버)의 이야기입니다. 귀환 중 갑작스레 감지된 신호 때문에 동면에서 깨어난 대원들. 신호 확인을 위해 행성에 착륙해 추락한 우주선과 외계인의 시체, 그리고 수많은 알들을 발견하고, 그 알을 살펴보다가 알 내부의 무언가가 튀어올라 토마스의 얼굴에 달라붙어버리고, 며칠 뒤 그 페이스 허거는 죽어서 떨어져나가지만 토마스의 안에서 깨어난 무언가가 몸을 뚫고 나오면서 악몽이 시작되죠.
그 무언가는 짧은 시간동안 탈피하면서 거대해지고 대원들을 한명씩 살해하기 시작합니다. 리플리는 우주선을 폭발시키고 탈출정으로 나가려 하지만 또다른 과학 대원은 회사를 위해 외계생물의 샘플을 가져가고자 하는 인조인간이었고, 오히려 리플리를 제압하려 하기에 격투 끝에 겨우 해체할 수 있었구요. 결국 우주선 폭파는 성공하지만 리플리는 탈출선에서 에이리언을 떨어뜨리기 위한 최후의 전투에 돌입하고…
하나의 세계관을 만든 영화라는 면에서 꽤나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래되었음에도 별로 그런 느낌 없이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도 좋았고, 좁은 공간 안에서 계속 숨죽이며 들여다보게 만드는 화면도 인상적이었네요.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많은만큼 다음편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죠. 과연 그렇게 많은 팬들이 있는 시리즈의 첫편이다 싶었습니다. 인상적이었네요.
